UN인권위 대표 "바레인 병원 봉쇄, 충격 그 자체"
2011-03-18 09:56:2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나비 필라이 UN인권위원회 대표는 바레인 정부가 시위대와의 충돌 과정에서 자행한 국제법 위반에 대해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며 불법적인 의료시설 점거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특히 정부군이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으로의 접근을 전면 차단했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권운동가들은 수니파 정권과 시아파 시위대의 충돌 사이에서 발생한 사상자들이 아무런 의료조치도 받지 못한채 거리에서 고통받아야하는 현실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바레인 수도 마나마의 대형병원 주변은 이미 총으로 무장한 경찰들로 둘러싸인지 오래고, 시아파 출신인 니자르 알 바하르나 바레인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임을 표명했다.
 
나비 대표는 "국가는 자국민의 인권과 건강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며 "하지만 지금 바레인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인권조차 유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고 말했다.
 
그는 "무장세력에 대해 극심한 공포를 보이는 바레인 국민들이 UN인권위에 전화를 걸고, 이메일을 보내오는 등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정부군과 시위대가 한 자리에 모여 의미있는 개혁 방향을 모색해 지금의 폭력 사태를 한시라도 빨리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하마드 바레인 국왕은 3개월 동안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잇달아 바레인에 군 병력을 파견한데 이은 것이다.    
 
뉴스토마토 홍지영 기자 hongji0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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