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입물가 17% 또 급등..'24개월래 최대폭'
11개월째 상승세..소비자물가에 수개월내 영향
2011-03-15 06: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입물가가 2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어 올라 11개월째 상승세를 보이며 물가의 고공행진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 달 수입물가는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9%나 올랐다. 
 
2009년 2월 18%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로 작년 4월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앞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광산품과 농림수산품 등 원자재 수입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2.7% 상승하면서 상승행진을 주도했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원면(98.7%)과 천연고무(65.1%), 밀(77.2%), 옥수수(33.5%) 등을 중심으로 36.6%나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광산품 역시 원유(31.4%)와 철광석(98.9%), 유연탄(43.6%) 등을 중심으로 32.3% 상승했다.
 
전월비 수입물가는 원자재는 5.7%, 중간재는 1.8% 오른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1%하락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 달 수출물가의 경우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8%, 전년동월 대비로는 5.6%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제품가격에 반영되면서 석유화학·고무제품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1차금속제품 등 대부분의 제품도 올라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또 농림수산품은 전월과 전년동월 대비 각각 2.5%와 21.8% 오르며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임수영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물가지수가 수입물가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한 것은 반도체 등 수출 주력 제품이 원유 외의 재료를 사용하는 비중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가공단계별 물가지수를 살펴보면, 원자재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원자재는 원유, 액화천연가스, 옥수수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5.0%, 전년동월 대비 30.2%로 큰 폭으로 올랐다.
  
중간재도 9.8% 상승했다. 중간재 가운데 주석(85.8%),  동(36.0%), 니켈(43.1%) 등 1차 비철금속 제품과 휘발유(26.8%), 액화가스(31.3%), 나프타(25.7%) 등 석유제품이 주로 올랐다.
 
화학제품도 원유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12.7% 상승했다.
 
최종재는 소비재가 오르면서 전월 대비 0.3%, 전년동월 대비 5.3% 상승했다.
 
임수영 과장은 "수입물가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원유가 크게 뛴 것이 물가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며 "지난달 환율이 0.2%밖에 하락하지 않아 환율 상쇄효과가 거의 없어 수입물가지수에 원자재 가격 상승 효과가 거의 그대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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