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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사태, 항공화물도 줄었다..항공업계 `울상`
17개월만에 화물수송량 감소
2011-03-10 16:09:57 2011-03-10 18:25:46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리비아 시위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 영향으로 항공화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월 화물수송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한 26만톤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항공화물량은 지난해 32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었다. 지난 1월에도 29만톤으로 같은 기간 대비 최대 실적을 기록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는 2009년 9월 이후 17개월만에 처음 감소한 수치"라고 말했다.
 
◇국제선 항공사 화물수송 줄어...회복세, 리비아 사태 지켜봐야
 
 
대한항공은 화물수송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2026톤에서 11만6635톤으로 줄었다. 1월에는 12만9492톤을 수송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월 긴 연휴와,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에 비해 약 1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3월에는 전자제품, 휴대전화 등의 화물수송으로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역시 1월 6만5389톤에서 5만8636톤으로 줄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 지난해 2~3월 물동량이 워낙 컸기 때문에 더 많이 줄어든 것 처럼 느껴지는 것"이라며 "평판디스플레이 수출 감소와, 긴 설연휴로 수출이 다소 줄어들었 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직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중동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하락세가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예년 수준의 회복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측은 수익창출을 위한 대책으로 한국을 거쳐가는 환적화물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의 국제화물은 지난해보다 3.1% 감소한 23만톤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지역은 춘절연휴로 인해 화물량이 7.8%나 줄었다.
 
반면, 김포공항은 29.9% 증가한 4900톤, 김해공항은 12.8% 증가한 5000톤을 기록했다.
 
김해공항은 여행객 수하물 증가로 저체 화물량이 늘었고, 김포공항의 경우 하네다 노선의 화물이 증가했다.
 
한편, 최근 중동지역 노선은 이스라엘 24편에서 40편, UAE 88편에서 153편 등 운항횟수가 증가했다. 또 이스탄불노선 신규 취항 등 노선배분과 운항편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리비아 시위의 장기화로 중동사태의 확산이 우려되면서 운항을 중단하는 노선이 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플랜트와 건설사업이 많은 중동지역의 위축, 유류비의 지속적인 인상이 항공화물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항공업계 피해도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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