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금융투자업계의 본거지인 여의도를 떠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오는 18일 여의도 사옥을 떠나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으로 둥지를 옮긴다.
센터원 빌딩은 미래에셋 아시아퍼시픽 부동산 펀드가 소유한 지상 32층짜리 초대형 건물로 미래에셋운용은 이중 6개 층을 쓸 예정이다.
미래에셋운용이 소유하고 지금까지 사용했던 여의도의 건물은 지난 1997년 첫 사옥으로 쓰기 시작해 현재까지 미래에셋 그룹을 상징했던 곳. 운용사가 떠난 빈자리에는 여의도 신송빌딩에 있던 미래에셋 증권의 리테일 본부가 들어올 예정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센터원 빌딩 인근에 서울 파이낸스 센터가 위치해 있어 외국 금융기관 관계자들과의 밀접한 업무 협조를 가지기가 쉽다"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지향하는 미래에셋의 전략과 맞물려 사옥 이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운용도 여의도에서 태평로의 삼성생명 빌딩으로 오는 8월에 자리를 옮긴다. 삼성운용은 현재 사용하던 건물의 임대기간이 만료되면서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가 모두 모인 태평로로 이전을 결정한 것.
현재 옛 삼성본관에는 삼성증권과 삼성카드가 있다. 바로 옆 삼성생명 빌딩에 삼성운용이 입주하면 삼성그룹은 강북의 금융계열사 타운, 강남의 제조업 계열사 타운으로 영토 정리를 끝마치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의 해외 활동이 크게 늘면서 을지로 등 서울 중심가가 업무 진행에 있어 유리한 면이 있다"며 "여의도가 금융투자업계의 상징이긴 하지만 이런 이유로 지금은 의미가 조금씩 퇴색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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