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펀드판매에만 열올려
새상품 10개중 7개가 펀드 또는 방카슈랑스
2008-06-24 12:0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은행들이 본업인 예금보다 펀드상품을 출시하는데 열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이 올 들어 새로 출시한 금융상품은 405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 자산운용사를 대신해 판매하는 펀드상품은 240개로 59.3%. 보험사를 대신해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상품은 42개로 10.3%였다. 반면, 순수 여. 수신 상품은 123개로 30.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상품 10개중 7개가 은행 본업과는 거리가 먼 상품이라는 얘기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펀드와 방카슈랑스 상품비중이 93.4%로 가장 높았으며 국민은행은 65.7%를 차지했다. 펀드가 새 상품의 절반을 밑도는 경우는 우리은행과 외환은행 뿐이었다.
 
이처럼 은행들이 펀드출시에 열을 올리면서 펀드 판매 잔액도 급증하고 있다. 6개 은행의 펀드판매 잔액은 22일 현재 109조9천66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2조6천84억원 늘어났다.
 
반면, 저 원가성 예금의 핵심인 요구불 예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들어 펀드판매를1조2천912억원 늘렸지만 요구불예금이 3조8천809억원이나 급감했다.히나은행과 기업은행도 펀드판매로 각각 1조1천421억원과 9천991억원 늘렸지만 요구불예금은 1천741억원과 7천321억원 줄었다.
 
이는 은행들이 본업인 예금 확대를 위한 상품 개발에 소홀한 채 펀드와 방카슈랑스 판매를 통한 수수료 수익 확대에만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펀드판매채널이 다양해짐에 따라 은행의 펀드판매를 통한 수익도 한계에 이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자산운용사의 펀드 직접 판매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이 펀드에 의존한 영업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미된 예금 상품 개발을 통해 수신 확대에 힘써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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