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환율은 좁은 범위 내 박스권에서 움직임을 보였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50원 내린 1128.20원
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상승한 1129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
때 반등하기도 했지만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내림세로 마감했
다.
개장 초 원·달러 환율은 중동발 악재의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1130원선을 상회하다 장중 하락 반전했다.
대규모 선박 수주 소식으로 인한 중공업 분야 업체 중심의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3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 그리고 5일 중국 전인대 등 전국
인민대표회 등 대형 이벤트 등의 상황적 요인이 환율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
이된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노르웨이 해양 시추 회사로부터 심해시추용
드릴십 2척을 약 1조2000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환율이 1130원선 위로 올라서자 수출업체는 고점 매도에 나서며,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한 외환딜러는 "최근 며칠 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불안감이 다소 가라앉아 환율 변동은 크지 않았다"며 "수주 관련 중공업체 물량 유입이 환율 하락의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지난 2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증가한 한편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는 소식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중국 전인대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소극적인 포지션플레이를 보인는 가운데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좁은 범위 내 박스권 움직임을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아울러 국내 은행권이 최근 (달러)과매수에 대한 부담으로 개장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달러 매도로 돌아선 것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다양한 악재에 시달리면서 단기 급등한 영향으로 조정을 받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은 국제유가 흐름과 리비아 사태 추이 등에 따라 향후 향방을 달리 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하루였다"며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과 글로벌 증시 급락 등에 따라 여전히 불투명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오르고, 한미 연합군사훈련 '키리졸브'에 대한 북한의 강경 발언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1130원 레벨을 향한 시도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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