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관들의 러브콜에 '봄바람'
2011-03-02 15:07:09 2011-03-02 18:57:41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코스닥 시장이 중동발 악재에 무너지고 있는 코스피의 대안으로 기관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기관들이 그간 주가가 계속 오른데다 중동발 악재에 휘청이고 있는 '부담스러운' 코스피 대형주들 보다, 상대적으로 덜 오르고 국제정세 여파를 적게 받는 코스닥 중소형주들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그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보였던 기관은 2월 한달 동안 단 5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코스피를 집중 팔아치우고 적게나마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를 계속하면서 지수 하락 격차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올들어  6% 가량 조정 받은 데 반해 코스닥 지수는 1% 내외의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기울일 때라고 말하고 있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자문사들이 선호하는 대형주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과다한 쏠림 현상을 보여왔다"며 "1월 이후 중동 사태 여파로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대형주보다는 수급과 성장 여력이 큰 코스닥으로 기관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들의 코스닥 러브콜은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동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기업 마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을 빗겨갈 수 있는 코스닥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유행처럼 번져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이익이 꾸준히 개선되는 종목에 주목하라며 스마트폰과 비메모리 반도체 업종에 대해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이남용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차장은 “코스피가 해외 불확실성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코스닥이 부각되고 있다”며 “코스닥 지수 자체가 워낙 저렴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차장은 최근까지는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는 자체로 할인돼 거래되어온 종목들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실적이 좋아지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생기기 시작해 코스닥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도 매수에 가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투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AMOLED와 반도체 관련주들에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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