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15%' 영업정지로 업계 지각변동 예고
한국·솔로몬·토마토·현대스위스 계열 선두권 부상 전망
2011-02-24 08:38:0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저축은행 산업의 15%를 차지하는 저축은행 8곳이 영업정지되면서 업계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저축은행 업계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제거된 만큼 금융당국이 조만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8곳의 자산을 합하면 지난해 말 기준 12조6000억원으로 전체 저축은행 자산 86조9000억원의 약 15%에 해당한다.
 
이들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향배에 따라 업계의 순위 변동은 물론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등에 업고 11%의 시장점유율로 업계를 이끌던 부산계열이 영업정지되면서 업계1위는 한국계열(10%)로 바뀐 상태다.
 
솔로몬계열(9%)이 그 뒤를 잇고 토마토계열과 현대스위스계열이 7%씩, 제일계열이 6%를 차지했다.
 
단일 저축은행 기준으로는 서울 솔로몬, 경기 토마토, 현대스위스, 경기, 한국, 진흥, HK 순으로 재편됐다.
 
향후 업계에서 가장 큰 변수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가운데 얼마나 생존할 수 있을지 여부다.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영업재개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매각 절차가 진행되는데, 금융지주사와 제2금융권의 다른 금융회사 상당수가 인수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지주사에 합병되면 막대한 자금력과 우수한 인력, 영업망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면서 단숨에 업계 수위를 넘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저축은행이 개인 신용대출과 부동산 PF에서 사실상 실패한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을 누가 먼저 창출할 것인지도 향후 승패를 가를 중요한 대목으로 꼽힌다.
 
당국은 대출심사와 리스크 관리 능력을 높여 전통적인 예대 업무를 강화하는 게 유일한 돌파구라는 점에서 금융지주의 저축은행 인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에서 대거 빠져나간 자금의 흐름도 관심사다. 상당수가 금리 인상을 노려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고객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은 우량저축은행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실제로 대규모 예금인출이 이뤄진 기간에 솔로몬, 현대스위스, 미래, 제일 등 일부 계열에는 예금이 더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된 만큼 이제는 시장 정리에 착수할 시점으로 큰 폭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매각 등 구조조정의 인위적인 목표를 세우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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