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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美-이집트, 무바라크 즉각 사임 논의중"
2011-02-04 12:19:4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과 이집트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즉각 사임 방안에 대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뉴욕타임스(NYT)는 미 행정부가 이집트 당국과 함께 무바라크 대통령이 즉각 사임하고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에 권력을 이양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NYT는 오는 9월 자유롭고 공정한 대통령 선거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과도정부가 원리주의에 바탕을 두고 사회개혁을 목표로 하는 무슬림동포단(Muslim Brotherhood) 등 야권단체까지 포함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 장관 등 미국의 입장은 이집트가 권력이양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런 입장을 계속 견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집트 정부에 권력 이양에 관한 협상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ABC방송에 따르면, 무바라크 대통령은 "물러날 의사는 있지만, 국가적 혼란을 우려해 사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민주화 시위 열흘째인 이날도 대치 상황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카이로 시내 곳곳에서는 무바라크 대통령의 지지파와 반대파가 이틀째 돌과 화염병을 비롯해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채 격렬히 충돌하고 있다. 
 
무슬림 형제단으로 추정되는 시위대(수염을 짧게 자른 남자와 히잡을 쓴 여자)의 숫자도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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