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 진공청소기 자문형랩 올해 10조 몰릴듯
2011-01-31 13:24:0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펀드의 라이벌로 성큼 자란 자문형 랩이 몸집 불리기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조 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된 자문형 랩이 올해에도 꾸준히 덩치를 불려 현해 6조6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7공주'와 '4대 천왕'으로 대표되는 자문형 랩의 신화에 흠뻑 빠진 투자자들이 지금도 펀드에서 돈을 빼 자문사로 몰려가고 있는 것.
 
◆펀드 보다 불리한데 왜 뜨나?
 
랩은 운용인력도 적고 하드웨어상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대신 자문형 랩어카운트는 결정적으로 투자자가 자산운용에 자기 의견을 반영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계좌를 체크해 볼 수 있다. 성격 급한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답답한 펀드보다 랩이 훨씬 시원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
 
또 펀드에 비해 규제가 적어 매니저의 전략을 투자에 즉각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대응이 빠르고 상대적으로 단기 고수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게 랩의 강점이다. 이 때문에 운용업계의 스타 펀드 매니저들이 줄줄이 자문사로 자리를 옮기거나 창업에 나서면서 자문사 돌풍에 한몫했다.
 
그러나 자문사도 약점이 있다. 펀드와 달리 자문형 랩은 일반 개인 계좌로 관리되기 때문에 계량화된 수익률을 공개하지 않는 다는 점. 이 때문에 자문사별로 어느 곳이 수익을 잘 내는지에 대한 성적을 매기기가 쉽지 않다.
 
◆펀드, 자문사보다 진짜 못한가?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펀드의 수익률은 코스피 상승률 21.8% 보다 낮은 21.1%. 반면 32개 자문사 평균 수익률은 25.9% 로 펀드를 앞선다. 작년 자문사들의 수익률은 케이원 48.5%, 파레토 45.7%, HR 35.5%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운용사들이 랩을 흉내 내 만든 압축펀드는 FT포커스의 경우 1년 수익률이 48.15%를 기록해 자문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케이원의 48.5%에 버금가는 성과를 올렸다.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 펀드도 39.5%의 수익률로 선전중이다. 
 
올해에는 은행들의 랩어카운트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작년에 비해 더 많은 자금이 랩상품으로 몰려들 전망이다. 동양종금증권은 현 추세라면 올 한해 10조원을 넘는 자금 유입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조병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자문형 랩은 종목 선택능력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커질 수 있고 압축펀드는 주식자산을 편입 비중 규정 때문에 조정국면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또 둘 다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면에서는 단순 장기투자보다는 투자자의 제반 재무상황을 고려해 목표수익률을 설정과 수익 달 성후 재투자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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