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자문형 랩 상품이 금융당국 규제로 제동이 걸리자 그 틈새를 자산운용사의 목표형전환펀드가 헤집고 들어오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목표전환형 펀드 수는 207개로 1년전 75개에 비해 3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올들어 새로 설정된 'KB목표전환 4[주혼]A'와 신한BNPP프리미어포커스전환 1[주식] 펀드가 시중 자금을 빠르게 끌어모으고 있다.
이들 펀드는 지난 11일과 10일 각각 설정됐다. 출시이후 보름여만에 각각 373억원과 215억원을 쓸여담았다.
최근 증시 고점 부담에 일반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해산하는 ‘스폿랩’ 상품을 겨냥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목표전환형 펀드는 목표 수익률에 도달해도 해산하지 않고 채권형으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이 단타 성향의 매매를 막기 위해 증권사들에 스폿랩 상품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면서 목표전환형 펀드가 기회를 노려 점차 랩과 가까운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일정 투자금액을 모집하면 폐쇄형으로 운용하고, 목표에 도달해도 채권으로 전환하는 대신 위험자산에 재투자하는 등 다양해지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상품이 다양해진 만큼 상품 운영조건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할 것을 권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 차장은 “몇 퍼센트 이상 하락하면 바로 채권형으로 전환해 만기까지 원금밖에 못 건지는 펀드들도 있다”며 “채권 전환요건과 만기, 어떤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지, 시장에 영향력이 있는 대형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것인지 확인하고 펀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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