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다음 달 2일쯤 총파업 돌입
총파업 찬반투표 700% 찬성
2008-06-17 08:44: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장종수기자]민주노총이 다음 달 2일쯤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와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대운하 반대 등의 구호를 내건 총파업 찬반투표를 지난 10~14일 실시, 16일 오후 6시 현재 전체 참가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27만1322명에 대한 개표결과 16만9138명이 총파업에 찬성해 70.3%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차투표는 전체조합원 63만283명 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업장을 제외한 51만17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다른 11만8546명은 2차투표를 진행중이며 결과는 29일 공개된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투표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이처럼 높은 찬성률을 보인 것은 미 쇠고기 수입과 공공부문 사유화 등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위기의식과 우려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업돌입 시기와 관련, 우 대변인은 "구체적인 일정은 내일 발표하겠지만 2차투표가 29일 종료되는 만큼 7월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1차투표 결과 일부와 2차투표가 남아 있지만 과반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수의 민주노총 관계자는 내달 2일이 D-데이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산별조직별로 처해 있는 입장이 다른 만큼 투쟁본부회의에서 날짜를 정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는데 날짜를 못박지 않고서는 투쟁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결국 설득력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민주노총이 화물연대나 건설기계 파업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경고해 둔 만큼 조기 파업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주력부대인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의 찬성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데다, 대부분의 사업장들의 임.단협 투쟁과 맞물리는 7월 초까지 파업돌입 시기를 늦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총파업의 의미가 크게 퇴색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지부는 이날 "조합원 3만8637명 중 2만1618명(55.95%)이 찬성해 투표자 대비로 가결됐다"고 밝혔지만 노조 홈페이지에 게시된 전체 조합원수(1월 기준) 4만4566명에 대비할 경우 찬성률은 과반을 넘지 못하는 48.5%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부결로 본다면 지난 2000년 대우차 매각 반대, 2002년 노동법 개정 투쟁, 2003년, 2004년 비정규직 법안 등 현안, 2006년 노동 4대 요구안 쟁취 관련 등 그동안 모두 5차례의 정치파업 찬반투표 사상 처음이다.
 
우 대변인은 그러나 "1차투표 결과는 이번 총파업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라며 "2차 투표 또한 강력한 결의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투쟁본부회의를 열어 총파업 돌입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논의했으며 1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투쟁일정을 공식 발표한다.
 
 
뉴스토마토 장종수 기자 j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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