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종수기자]민주노총이 다음 달 2일쯤 총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와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 대운하 반대 등의 구호를 내건 총파업 찬반투표를 지난 10~14일 실시, 16일 오후 6시 현재 전체 참가자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27만1322명에 대한 개표결과 16만9138명이 총파업에 찬성해 70.3%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차투표는 전체조합원 63만283명 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업장을 제외한 51만17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다른 11만8546명은 2차투표를 진행중이며 결과는 29일 공개된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투표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이처럼 높은 찬성률을 보인 것은 미 쇠고기 수입과 공공부문 사유화 등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위기의식과 우려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업돌입 시기와 관련, 우 대변인은 "구체적인 일정은 내일 발표하겠지만 2차투표가 29일 종료되는 만큼 7월 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1차투표 결과 일부와 2차투표가 남아 있지만 과반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수의 민주노총 관계자는 내달 2일이 D-데이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산별조직별로 처해 있는 입장이 다른 만큼 투쟁본부회의에서 날짜를 정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는데 날짜를 못박지 않고서는 투쟁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결국 설득력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민주노총이 화물연대나 건설기계 파업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경고해 둔 만큼 조기 파업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주력부대인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의 찬성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데다, 대부분의 사업장들의 임.단협 투쟁과 맞물리는 7월 초까지 파업돌입 시기를 늦췄다는 점을 고려할 때 총파업의 의미가 크게 퇴색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 지부는 이날 "조합원 3만8637명 중 2만1618명(55.95%)이 찬성해 투표자 대비로 가결됐다"고 밝혔지만 노조 홈페이지에 게시된 전체 조합원수(1월 기준) 4만4566명에 대비할 경우 찬성률은 과반을 넘지 못하는 48.5%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부결로 본다면 지난 2000년 대우차 매각 반대, 2002년 노동법 개정 투쟁, 2003년, 2004년 비정규직 법안 등 현안, 2006년 노동 4대 요구안 쟁취 관련 등 그동안 모두 5차례의 정치파업 찬반투표 사상 처음이다.
우 대변인은 그러나 "1차투표 결과는 이번 총파업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라며 "2차 투표 또한 강력한 결의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투쟁본부회의를 열어 총파업 돌입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논의했으며 17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투쟁일정을 공식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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