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無보존제' 어린이 로션
20개 중 9개, 미표시 보존제 검출
2011-01-18 14:15:09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유혜진기자] 어린이용 로션과 크림 일부 제품에서 전성분 표시에는 기재되지 않은 보존제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용 로션과 크림 제품 20개에 대해 보존제 함유 여부와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9개 제품에서 표시되지 않은 보존제가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로션과 크림 중에서 보존제 성분이 전성분표시에 기재되지 않거나 보존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표시·광고하는 제품, 1개 이하의 보존제 성분만이 표시된 제품이다.
 
화장품에 보존제의 함량이 많은 경우 접촉성피부염 같은 피부이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보존제의 배합한도를 규정하고 있다.
 
보존제가 검출된 9개 제품 중 배합한도를 초과한 것은 없었지만 3개 제품은 배합한도의 36%에서 49%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함량이 검출됐다.
 
카라리바코리아가 판매하는 호주산 ‘카라리바 베이비로션’에서는 전성분표시에 없는 페녹시에탄올이 4900ppm(배합한도 1만ppm) 검출됐고, 비앤비가 판매하는 미국산 ‘카렌듈라 네츄럴 에브리데이로션’에서는 페녹시에탄올 4900ppm(배합한도 1만ppm)과 안식향산 440ppm(배합한도 5000ppm)이 검출됐다.
 
한국오씨웰의 호주산 ‘디앤토 보태닉 로션’에는 메칠파라벤과 프로필파라벤이 각각 2000ppm, 950ppm씩 혼합사용(배합한도 8000ppm)됐다.
 
특히 ‘디앤토 보태닉 로션’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무보존제'라고 광고하고 있어 소비자원은 이에 대한 정정을 요청했다.
 
나머지 6개 제품은 보존제가 배합한도 대비 0.07~1.67%로 미량 검출됐으며 이는 부가원료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라리바 베이비로션’은 제조사에서 페녹시에탄올을 첨가하면서 표시내용의 변경이 지연된 사실을 인정했고, ‘디앤토 보태닉 로션’의 경우 원료로 사용되는 오일과 식물추출물에 사용된 보존제 성분이 최종 제품에 잔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캘리포니아베이비사의 ‘카렌듈라 네츄럴 에브리데이로션’은 정확한 혼입경위를 밝히지 않았다
 
현행 화장품법 제10조(용기 등의 기재사항)에 의하면 원료 자체에 들어 있는 부수 성분으로서 그 효과를 나타나게 하는 양 보다 적은 양이 들어 있는 경우 등은 전성분표시에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이에 소비자원은 원료에서 유래되는 보존제 함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전성분표시 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했다.
 
 
뉴스토마토 유혜진 기자 violetwit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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