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펀드, 마시기는 좋은데 투자는 '글쎄'
2011-01-12 15:23:51 2011-01-12 17:27:46
[뉴스토마토 안승현기자] 대안투자 상품으로 주목받았던 와인펀드들이 코스피 상승률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면서 이름값도 못하고 있다.
 
와인펀드는 와인에 투자한 후 여기서 얻는 이익을 수익으로 되돌려주는 펀드를 말한다.
 
주식형이니 채권형 같은 익숙한 상품은 아니지만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일종의 대안펀드로서 와인의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고조되던 2007년 무렵 부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실제로 국내 운용사들이 운용중인 와인펀드들의 수익률은 저조하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4가지 와인펀드들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19.45%로 같은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21.9%에도 못미친다.
 
실물 와인에 직접 투자하는 도이치자산운용의 '도이치DWS와인그로스(Wine Growth)실물'은 지난해 19.78%의 수익률을 올렸다.
 
와인 관련 업체들에 투자하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글로벌Wine신의물방울증권투자신탁[주식]운용' 3종류는 각각 11.63%, 11.33%, 10.42% 의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천연자원이나 농산물, 금, 원자재 펀드들이 20%를 넘나드는 수익률을 올린데 비하면 저조한 수준.설정액도 최근 1년간 9억원 빠져나가 꾸준히 줄어 들고 있다.
 
와인펀드는 한때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불구,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보고서를 통해 와인이 투자 자산으로써 매력이 없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IMF의 세르한 세빅과 타신 세딕 경제분석가는 와인 값은 2008년 경기침체 시기에 떨어져 2009년 1월부터 작년 6월사이에 급반등을 보이는등 유가의 움직임과 별반 차이 없다고 설명했다.
 
와인 가격이 다른 원자재 처럼 거시경제에 민감하게 움직인다면 안전자산의 역할은 하지 못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와인은 수요 진작과 민감하게 연동해서 움직이는 업종이기 때문에 지난해 경기 한파 등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신흥국 시장이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와인 수요도 점차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승현 기자 ahn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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