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2월 미국의 신규 고용인구가 전달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등 꽁꽁 얼어 붙었던 미 고용시장에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더딘 회복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노동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10만3000건 증가했다.
이는 전달의 7만1000명에 비해선 높은 수준이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크게 못 미쳤다. 당초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을 15만명으로 예상했었다.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전달의 9.8% 보다 0.4%포인트 떨어진 9.4%를 기록했다. 12월 실업률 수치로는 19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특히 전체 실업 인구 1450만명 가운데
44%가 6개월 이상의 장기실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사정이 예상보다 더디게 개선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국정 과제로 '고용시장' 회복을 꼽았다.
지난해 부유층을 포함한 일괄적인 감세연장 조치를 단행한 이유도 바로 '고용 회복' 때문이었다. 감세 연장안은 최대 1조 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 효과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내의 반발을 사는 등 정치적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함 반돌츠 유니크레딧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고용시장 회복세가 모든 사람들의 기대보다 여전히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라이언 돌런 포렉스닷컴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도 "지난달 고용관련 지표는 고용 없는 회복세를 확인시켜줬다"면서 "점차 고용사정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주들은 고용을 꺼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 "올해 美 고용시장 회복될 것"
월가에서는 올해부터 미국의 고용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지출 증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고용 확대에 힘입어 3년전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의 전국 일간지인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가 경제 전문가 2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미국 기업들은 올해 매달 18만3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 무디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50개주와 메트로 지역의 98%가 지난해 보다 일자리가 더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뉴멕시코, 플로리다, 텍사스주는 일자리가 지난해 보다 2.5% 이상 증가하며,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국의 실업사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연준이 추진하고 있는 총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앞으로 계속 시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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