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파수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감시'라는 말 자체에서 풍기듯 투자자보호를 위해 한치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 눈코뜰새없는 바쁜 곳.
최일선에서 시장감시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철환 위원장(56, 사진)이 바쁜 와중에도 투자자를 위한 증시 입문서를 출간했다.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브레인스토어, 1만6000원)이다.
<토마토TV>가 이 위원장을 만났다.
"우리 자본시장 거래규모가 1조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커지고 있고 매일같이 신종상품이 쏟아져나오고 있고 시장 구조도 복잡다단화돼 가는데 투자자들이 이런 자본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 없이 투자에 나서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위원장은 "제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이 책으로 나오게 됐다"며 다소 쑥쓰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은 현재 자본시장의 모습과 증권발행시장의 상장, 퇴출제도 등을 비롯 복잡한 각종 금융상품 등을 통계 숫자 등을 활용해 알기쉽게 전달하고 있다. 당장 '대박'을 가져다주는 '얄팍'한 비책이 아니라, 자본시장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성공 투자의 지름길을 안내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자본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선행되지 않고 남이 투자한다고 해서 추적매매한다든지,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며 "투자자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장감시 업무 역할 또한 중요하다며 시장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제고해 시장이 투자자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올 한해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공정거래 유형이 계속 진화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시세조종이나 미공개정보 이용 등 단형적인 모습이었는데, 최근에는 여러 계좌 연계를 통한 비정형화된 불공정거래 행위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신시장감시시스템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신시장감시시스템은 통계적 분석시스템 및 인공탑재시스템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 적출율을 높여 감시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과도한 시장감시 업무에 따른 시장 위축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올해부터 도입, 적용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또한 최우선적으로 시장친화적이고 고객지향적인 감리활동에 중점을 둬 그간의 사후적발위주의 감리시스템에서 사전 컨설팅을 통한 불공정거래 예방적 활동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시장 감시 업무 못지 않고 투자자에 대한 각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시장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서는 시장감시위원회를 위시한 감독당국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투자자 자신들도 단편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묻지마' 투자에 나서지 말고 자본시장 이해를 통한 정석투자에 나서야만 합니다"
이 위원장은 행시 20회 출신으로, 오랜 기간 재정기획부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008년부터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간의 저서로는 '과천 종합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1992)', '세계로 세계로 세계로(1995)', '넓고 큰 대륙 다양한 문화(1995)', '한국경제의 선택(1997)', '취업 창업 고실업 대책 가이드북(1998)', '재벌개혁의 드라마(1999)', '유럽의 한가운데서(2003)', '네 가지 빛깔의 7080 이야기(200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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