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종현기자]외국인 5개월여만에 최대매도, 코스피지수 2개월 이래 최저치.
첫번째 쿼드러플위칭데이를 지낸 우리 증시가 쏟아낸 기록들이다.
외국인 코스피시장 현물매도는 9730억원으로 지난 1월 18일 기록한 1조92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코스피지수는 2.37%급락한 1739.36포인트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예상대로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주가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은 외국인의 1조원에 가까운 매물폭탄이었다.
특히, 외국인 매도가 전기전자, 화학, 철강금속, 금융업종에 대해서 적게는 1000억원이상, 많게는 2800억원까지 나와 일각에선 외국인 바스켓 물량이 매도로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5월 한달간 외국인이 9200억원 순매수하며 증시의 수급을 이끌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1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매도는 다시 외국인의 수급 악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외국인의 최근 매도세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주식 메리트 하락과 투자은행의 실적부진 가능성으로 귀결될 수 있다.
국제유가급등 → 물가상승 으로 연결되는 인플레이션을 차단하기 위해 일정부분 성장성 하락을 감수하고서라도 각국은 긴축정책에 돌입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시는 국제유가 상승과 물가 상승을 잡기위한 금리 인상임에도 불구, 모든 요인에 대한 악재만 반영하고 있다. 즉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날엔 소비 부진을 이유로, 상승하는 날엔 물가부담으로,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경기둔화와 소비침체를 이유로 악재만 반영하고 있다.
떨어지지 않는 국제유가 흐름상 몇일이 아닌 추세적인 하락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만성적인 인플레이션 상황과 이에따른 기업의 실적 악화전망은 증시 '지병(持病)'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당장,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투자은행의 2분기 실적 악화전망도 외국인 매도의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분기 베어스턴스 사태처럼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겠지만 이미 신용경색 위험을 한번 맞본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는 수급 불안감을 키우기에 충분한 요인이다.
증권가에선 오늘의 외국인매도 강화와 주가 급락으로 현시점에서 1차적인 지지영역으로 1700선 초입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추가적인 유가급등이나 외국인 매도가 강하게 진행된다면 1700선 붕괴도 각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6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6월 이후 물가상승률은 5월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는 국제 원유값의 추가 상승이 없다면 올 연말쯤 가서야 상승세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경기 침체속의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아닌 국제 경기상황과 하반기 유가 안정을 전망하는 한도에선 올해 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미국도 우리나라도 금리인상 가능성이란 재료로 주가가 더 하락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오히려 국제유가의 흐름과 1만2000선까지 후퇴한 미증시의 움직임이 더 중요한 상황이다.
미국 다우지수의 저전점은 1만8000선 근방이고 우리시장은 1590선이다. 아직은 우리증시가 상대적으로 잘 버텨내고 있는 상황이다.
만기이후 부담을 덜어낸 기관의 동향과 외국인이 오늘에 이어 매도를 더 강화할 것인가가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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