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지도부 총사퇴"…장동혁 "당원·국민 모욕" 거부
양향자 "지도부, 좀비로 전락…빨리 길 비켜줘야"
장동혁 "투표용지 사태 힘 모으는 게 최소한 예의"
2026-06-15 15:12:11 2026-06-15 15:29:32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건의했습니다. 그간 거취 문제에 말을 아끼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특히 "당원과 국민을 모욕하는 언사"라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오른쪽)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전격 사퇴를 제안했다. (사진=뉴시스)
 
양 최고위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다수 국민과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 결과를 보고 절 포함해 지도부 모두가 물러날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정치는 결국 책임이다. 당 지도부 역할은 결과를 책임지는 데 있다"라며 지도부 총사퇴를 제안했습니다. 지도부 내에서 사퇴 제안이 나온 건 우재준 최고위원 이후로 두 번째입니다.
 
이어 "그것이 민심을 따르는 합리적인 길"이라며 "참정권 파괴 사태를 바로잡을 유일한 견제 세력인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이끌 힘도 현 지도부가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란 국민 믿음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선관위 사태에 대한 장 대표와 지도부의 진정성을 믿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지도부는 좀비 지도부로 불린다"며 "후임 지도부가 이를 바로잡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우리가 길을 비켜줘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그간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던 장 대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장 대표는 "오늘 아침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셨을 것"이라며 "그런데 지도부를 좀비라 표현하는 건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발끈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발 이 투표용지 사태에 대해 특검 하나라도 우리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우리를 지지해 주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일에 선후가 있고 완급이 있다"고 설득했습니다.
 
사퇴론에 강하게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장 대표는 "거취에 대해 되도록 언급을 자제하고 싶지만 거취는 당 대표 되고 나서부터 오늘까지 끊이지 않고 제기됐던 문제"라며 "계속 침묵하고 아무런 답도 하지 않는 건 당원, 국민을 모욕하는 것에 대해 침묵하는 것이라 오늘은 꼭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당권파 조광한 최고위원도 거들었습니다. 조 최고위원은 "당의 일부 철없는 그룹들이 외계어로 열심히 떠든다"며 "선거 후 당 지지율이 대폭 상승하고 있고 일부 조사는 민주당을 앞지르고 있다. 책임져야 할 이유가 없는데 '나는 당신이 맘에 안 드니 물러나 줘' 이러면 물러나야 하느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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