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브로드밴드가 그동안 공지 사항을 통해 안내해 오던 고객 귀책 사유 애프터서비스(AS) 출동비를 약관에 명문화했습니다.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에 이어 SK브로드밴드까지 관련 기준을 약관에 담으면서 인터넷(IP)TV 3사 모두 고객 귀책 AS 출동비 운영 기준을 공개하게 됐습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다음달 1일부터 고객 귀책 사유에 대한 AS 출동비 기준을 IPTV 및 케이블TV 약관에 반영합니다. TV 전원이 켜지지 않거나 화면이 나오지 않는 경우, 리모컨 배터리 부족, 고객 소유 장비 문제, 고객 부주의 및 사용 미숙 등으로 기사 방문이 이뤄질 경우 1만5400원의 출동비가 부과됩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약관 개정을 AS 출동비 인상이나 신규 비용 도입으로 해석하는 데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가 수준으로 AS 출동비를 고지해 왔으며, 소비자 알권리 차원에서 약관에 반영한 것"이라며 "새롭게 비용을 부과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KT는 고객 귀책 AS 출동 시 1만5000원, LG유플러스는 1만5400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IPTV 3사 모두 고객 귀책 AS 출동비 운영 기준을 약관에 명시하게 됐습니다.
업계에서는 2024년 IPTV 설치·이전 출동비 인상 이후 고객 귀책 AS 비용 기준까지 약관에 명문화되면서 현장 서비스 비용 체계가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2024년 IPTV 신규 설치와 이전 설치 출동비를 일제히 인상한 바 있습니다. 당시 IPTV 단독 설치비는 2만2000원에서 3만4100원으로 55%가량 인상됐고, 인터넷 동시 설치와 복수 단말 설치 비용도 각각 상향 조정됐습니다. IPTV 업계는 인건비 상승과 주52시간 근무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에 따른 현장 운영 비용 증가를 배경으로 제시했습니다.
유료방송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점도 비용 구조 관리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는 3615만70명으로 직전 반기 대비 7만6030명 감소했습니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2024년 상반기 처음 감소세로 전환한 이후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료방송 시장 둔화 속에 IPTV는 지난해 하반기 가입자 수가 2153만5256명으로 전기 대비 12만735명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0.56%에 그쳤습니다. 2023년 상반기 1.21%였던 IPTV 가입자 증가율은 2023년 하반기 0.91%, 2024년 상반기 0.69%, 2024년 하반기 0.76%, 2025년 상반기 0.49% 등으로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산과 코드커팅 영향으로 유료방송 시장 전반의 성장성이 약화되고 있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되던 일부 지원이 점차 비용 부담 구조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다만 통신사들은 고객 귀책 사유에 대한 비용 부담 원칙을 명확히 하고 소비자에게 관련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차원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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