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오세훈, 선거운동 '올스톱'…안전 이슈 급부상에 판세 '안갯속'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에 수서역 매몰사고까지
비방·과도한 로고송도 금지…선거운동 재조정
정원오·오세훈, 사고 현장에 희생자 직접 조문
2026-05-27 15:47:28 2026-05-27 16:22:21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에 이어 수서역 인근서 매몰 사고까지 발생하자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이틀째 유세를 비롯한 모든 공개 일정을 중단했습니다. 후보들은 사고 수습에 집중한 뒤에도 차분한 기조의 선거운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안전 이슈'가 급부상하면서 정책 경쟁의 초점도 재난 대응과 안전관리 체계로 옮겨 가는 분위기입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예정된 현장 유세 일정을 잠정 취소했습니다. 두 후보 모두 사망자가 발생한 대형 사고인 만큼 선거운동을 이어가기보단 수습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캠프는 선거운동 자제령을 내렸습니다. 사고 직후 과도한 율동과 로고송 사용은 물론, 관련한 정쟁성 표현은 삼가도록 내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상대 후보를 겨냥한 공세가 자칫 부적절한 선거운동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 후보는 전날 서남권 지역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난 후 사고가 발생하자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곧바로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현장에서 그는 "사고가 조속히 수습돼 시민들의 일상이 지켜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가 오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기간에 추진된 사안'이란 질문을 받았는데요. 정 후보는 "지금 상황으로 예단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사고의 원인 규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에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 후보도 전날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현장을 찾아 "현재 직무가 정지돼 있지만 현직 시장으로서 정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과 유가족분들께 위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날 두 후보는 희생자의 빈소를 조용히 방문해 위로와 애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수서역 인근 배수관 정비 현장에서 매몰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장에서 작업자 1명이 사망했고, 2명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따른 사고 발생에 이재명 대통령은 "부상자 치료와 안전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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