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가처분 인용 땐…대구시장 공천도 '원점'
주호영,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2일 유력
김영환 이어 공천 부활 땐…국힘 내 혼란 예고
2026-04-01 18:02:48 2026-04-01 18:09:17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부활의 기로에 섰습니다. 김영환 충북지사에 이어 컷오프(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대구시장까지 공천 과정을 다시 밟아야 하는 만큼 국민의힘의 대혼란이 예상됩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법원의 당무 개입 자제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장동혁 "납득할 수 없다"
 
장 대표는 1일 국민의힘 정책공모전 시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중요 사건이 왜 이 재판부에만 배정되는지 모르겠다"며 "법원이 정치에 개입해도 너무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재판부를 향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습니다. 장 대표는 "아마 재판장은 이 결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를 것"이라며 "재판장이 국민의힘에 와서 공천관리위원장, 윤리위원장을 하면 될 것 같다.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권성수)는 전날 국민의힘 공관위의 당규 위반을 이유로 김 지사에 대한 컷오프 효력을 정지했습니다. 재판부가 문제 삼은 건 컷오프 뒤 진행된 추가 후보 모집입니다. 이에 김 지사 컷오프 이후 추가 공천을 신청한 김수민 전 의원도 예비후보 자격을 내려놨습니다.
 
이번 결정을 내린 재판부는 앞서 국민의힘 소속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징계 효력을 정지한 바 있습니다. 당내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에 반발한 주 의원 등의 사건도 맡고 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국민의힘 경선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법원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효력 정리 가처분을 신청했다. (사진=연합뉴스)
 
국힘, 공천 제동 여파 '경계'
 
당내에선 공천 제동 여파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관건은 주 의원의 부활 여부입니다. 주 의원은 지난달 대구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 탈락에 반발하며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재판 결과는 이르면 2일 나올 전망입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컷오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의원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경선에 참여한다는 방침입니다. 주 의원은 이날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어제 장 대표를 만나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아달라고 요구했고, 가처분이 인용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의견을 물어 '인용되면 법원 판결에 따를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무소속 출마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예정입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주 의원 측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100% 무소속으로 나간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순 없다"면서도 "자체 여론조사 등 판단을 데이터로 해야지 지금 상황에선 무엇이 손해고 이득이라고 말할 상황이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당내에선 타지역으로 혼란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아직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병욱 전 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서울남부지법의 가처분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법왜곡죄는 이런 경우에 쓰는 것 아니냐"라며 "당무에 사법이 개입하는 게 옳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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