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애니플러스, 6년 새 매출 10배…이젠 합병으로 이익률 방어
매출 159억원에서 1503억원으로 '껑충'
원가부담에 영업이익률 5%포인트 축소
애니맥스 중복 비용 줄이고 경영 효율화
2026-03-30 06:00:00 2026-03-30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6일 17: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콘텐츠 유통사업을 전개하는 코스닥기업 애니플러스(310200)가 지난 2020년 이후 6년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디어 콘텐츠 기업은 작품의 흥행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애니플러스는 경쟁사인 '애니맥스'와 국내 점유율 1위 애니메이션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기업 라프텔 인수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에는 애니맥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애니플러스)
 
159억원이던 매출액 6년새 10배 증가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5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59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6년새 10배 가까이 뛰었다. 미디어 콘텐츠 기업은 일반적으로 작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 매출액과 수익 변동성이 큰 반면, 애니플러스는 지난 2021년 매출 490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3배 이상 매출이 급증한 이후 2022년 58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2023년에는 2위 경쟁사인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애니맥스)를 인수하면서 매출은 또다시 2배 급증한 1113억원을 기록했다. 애니플러스가 애니맥스의 지분 100%를 460억원에 인수하면서 애니메이션 제작-수입-TV·OTT·극장·해외유통-부가 사업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내재화한 덕이다. 
 
애니맥스는 주요 지적재산권(IP)로 '귀멸의 칼날' 시리즈 등을 보유한 애니메이션 유통 기업이다. 애니플러스는 애니맥스를 인수하면서 국내 수입 서브컬처 판권의 약 80%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기준 애니맥스의 매출액은 444억원으로 애니플러스 매출의 29.54% 가량을 차지했다. 
 
하지만 애니맥스를 인수한 이후 지난 2023년까지 20.58%에 이르던 영업이익률은 2024년 19.16%로 소폭 감소한 이후 지난해 15.10%까지 3년 만에 약 5%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2023년까지 59.71%를 유지하던 원가율이 지난해 64.66%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 
  
애니맥스와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자회사 라프텔, 미디어앤아트 등 자회사 지분 인수로 인한 콘텐츠 비용 증가와 사업 다각화에 따른 초기 비용 투자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급수수료와 무형자산상각비, 외주용역비 등이 증가하면서 원가 부담이 심화됐다. 지난해 지급수수료는 394억원으로 직전년도(318억원) 대비 23.90% 증가했다. 외주용역비와 감가상각비도 각각 73.53%, 61.11% 증가했다. 
 
 
애니맥스 흡수·사업다각화로 수익 개선
 
이에 애니플러스는 올해 애니맥스 합병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줄이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주요 사업이 애니메이션 사업으로 동일하며 지적재산권(IP) 소싱, 방송, VOD 유통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 비슷한 만큼, 이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애니플러스가 이미 애니맥스 주식을 100% 소유하고 있어, 합병 시 합병회사는 피합병회사의 주식에 대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으므로 합병비율은 1대 0으로 정해졌다.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사업이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넷플릭스 등 OTT 사업의 성장이 꼽힌다. 최근 5년간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플랫폼들을 통해 영화, 드라마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면서, 대중들에게 애니메이션 콘텐츠 노출이 늘어나면서다. 이에 애니메이션과 서브컬쳐 문화에 대한 대중 인식이 개선되면서 고객층도 점차 늘어났다. 
 
서브컬처가 확산되면서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에 몰입하는 이른바 '오타쿠'의 소비력도 증가했다. 오타쿠의 증가는 애니메이션과 웹툰,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전시로도 이어졌다.  
 
애니플러스의 종속회사인 미디어앤아트가 운영 중인 전시공간 브랜드 '그라운드시소'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라운드시소는 2030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한 전시공간으로, 지난 2021년부터 연간 10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유치하고 있다. 
 
미디어앤아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124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5%에 달한다. 특히 그라운드시소가 선보인 전시 작가의 작품을 판매(경매)하는 사업인 시소콜렉트는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리기도 했다. 
 
한편,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1.1조원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해외 IP 방송과 극장, OTT 수입·유통·배급 사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IB토마토>는 애니플러스에 애니맥스 합병을 통한 구체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와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서 질의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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