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지사 본경선 D-10…김동연 '민심'-추미애 '당심'-한준호 '명심'
4월5~7일 3인 본경선, 과반 없으면 15~17일 1·2위 결선투표
김동연 여론조사 1위…추미애 "예비경선서 압도적 승리" 주장
한준호 "53% 넘어야"…가산점·결선투표 변수 속 3파전 돌입
2026-03-26 15:48:34 2026-03-26 16:33:42
[뉴스토마토 김현철 기자] 민주당 경기도지사 본경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추미애·한준호 의원이 4월5~7일 최종 후보 자리를 놓고 대결합니다. 여론조사에서는 김 지사가, 당심에서는 추 의원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추격하는 구도입니다.
 
26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본경선은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반씩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합니다. 오는 30일 합동토론회도 앞두고 있습니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가 4월15~17일 결선투표를 치릅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로 갈 경우, 결선 주자 조합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1~22일 예비경선을 통해 본경선을 3명으로 압축했습니다.
 
지난 24일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가 24일 경기 성남시 용인서울고속도로 금토영업소에서 '경기도민 SOC 펀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동연, 전체 적합도 1위…'현금자산' 자임하며 본선 경쟁력 내세워
 
김 지사의 최대 강점은 전체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에서 확인되는 '민심'입니다. 중부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4일 공표한 민주당 경기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김 지사는 34%를 얻어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습니다. 추 의원 24%, 한 의원 14%였습니다. 중도층에서도 김 지사가 32%로 한 의원 23%, 추 의원 22%를 앞섰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24일 용인서울고속도로에서 본경선 첫 공약으로 '경기도민 1억 자산 형성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하는 '경기 인프라 펀드'가 핵심입니다.
 
김 지사는 "해외자본이 과도한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를 바꾸겠다"며 경제 전문가라는 강점을 부각했습니다. 같은 날 MBC 라디오에서는 경쟁 후보들을 "모두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한 뒤 "저는 바로 활용 가능한 현금자산 같은 후보"라며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다만 4년 전 선거에서 이재명 당시 당대표 측 지원을 받고도 당선 이후 사실상 반명 행보를 보여왔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김 지사는 "'우리 당, 우리 동지'라는 의식이 부족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연일 당심 달래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민주당 경기도지사 본경선 후보에 오른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법사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미애, 당심 결집력이 무기…법사위원장 내려놓고 경선 '올인'
 
추 의원의 강점은 '당심'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대상을 민주당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추 의원이 40%로 김 지사(34%)를 역전했습니다. 진보층에서도 추 의원 39% 대 김 지사 34%로 앞섰습니다. 본경선에서 권리당원 투표가 50%를 차지하는 만큼, 당심 결집력은 추 의원의 핵심 무기입니다.
 
추 의원은 지난 23일 법사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에서 "어제 예비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했다"며 "가산점은 별 의미가 없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4일 추 의원은 법사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며 다가오는 경선에 전력하는 분위기입니다. 당헌에 따른 여성 후보 가산점 10%도 변수입니다.
 
지난 24일 한준호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가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체육관광 공약과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준호, '명픽' 이미지 앞세워…김동연 도정 정면 비판으로 차별화
 
한 의원은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에게 '1호 감사패'를 받은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유튜버 전한길씨를 비판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는데 이 대통령이 이를 직접 공유하면서 '명픽(이재명이 선택한)' 후보라는 이미지가 한층 강화됐습니다.
 
한 의원은 지난 23일 SNS에 "흐름은 이미 만들어졌다"며 "다가오는 2인 결선에서 과반은 부족하고 53%는 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추미애 후보의 여성 가산점 10%를 감안한 발언입니다.
 
한 의원은 지난 24일 수원 화성행궁광장에서 비전선포식을 열며 김동연 도정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한 의원은 "2026년 복지 예산에서 214개 사업, 2440억원이 삭감됐다"며 "경기도를 바로 세우겠다. 당선 즉시 민생 추경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선투표 가능성 높아…'당심+민심' 승자는
 
본경선 구도에서 가장 큰 변수는 결선투표 여부입니다. 김 지사는 민심(여론조사 50%)에서 유리하지만, 추 의원이 당심(권리당원 50%)에서 강세를 보이고, 한 의원이 '명심'을 앞세워 당원표를 잠식하면 셈법은 복잡해집니다. 결선에 오르지 못하는 1명이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경우 승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합니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조사는 지난 23일 경기도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0%포인트, 자동응답(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7%입니다. 2026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김현철 기자 scoop_pre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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