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중동 상황 대응 '긴급 물류바우처' 신설…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
중소기업 협 단체들과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 개최
중기부, 유관기관과 애로사항 공유…협업 체계 구축
2026-03-06 16:12:50 2026-03-06 16:12:50
[뉴스토마토 남윤서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유관협 단체와 '중동 상황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동 상황과 관련한 품목별 수출 중소기업 현황을 점검하고, 피해와 애로사항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 정책관 △나성화 산업통상부 무역정책관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강지훈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김홍석 이노비즈협회 상근 부회장 권한대행 △박창숙 여성경제인협회장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 김민수 과학기기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백경남 전자산업협동조합 전무이사 △한지현 DHL코리아 대표이사 △김진석 한국수출입은행 부의장 △정희철 한국무역협회 본부장 △이병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중동으로 수출하는 1만4000여개 중소기업의 직·간접적 피해가 우려된다"며 "중동 상황이 발생한 당일부터 수출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중소기업 피해와 애로 접수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3일에는 중기부 산하 수출금융 지원기관, 유관 협단체, 지방청과 함께 '중동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관련 상황과 지원 수단을 점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기부가 중동 수출 관련 피해와 애로를 접수한 결과, 5일 기준 총 80개사 가운데 64건의 피해·우려 사례가 접수됐습니다. 주요 피해 유형은 △운송차질 발생 71% △대금 미수금 38.7% △물류비 증가 29% △출장 차질 16.1% △계약보류 12.9%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공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 중동 바이어 방한 취소, 선적 수출보험 비용 상승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주요 우려 사항으로는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운송차질 우려 66.7%, 바이어 연락 두절로 인한 피해 상황 파악 어려움 15.2% 등이 확인됐습니다. 
 
중기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 등 유관기관이 파악한 수출 애로와 중기부 수출지원센터, 중소기업중앙회·벤처기업협회 등에 접수된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협업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정책자금 지원이 필요한 기업이나 무역보험 지원이 필요한 사례가 발생하면 관계기관 연계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업할 계획입니다. 
 
중기부는 중동 상황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해 '수출바우처를 통한 국제운송비 지원', '긴급경영안정자금 보증 공급' 등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공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에 따른 운송차질이 큰 우려로 나타난 점을 고려해 중동 지역에 특화된 '긴급 물류바우처'를 신설해 물류 애로를 완화할 계획입니다. 긴급 물류바우처는 기업당 약 1000만~1500만원 수준의 물류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기존 수출 실적과 물류 계약서 등 최소한의 확인 절차를 거쳐 빠르면 2~3일 내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 방식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물류 지원은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기존 수출바우처 선정 기업 가운데 중동 관련 피해가 발생한 경우 물류비 지원 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확대합니다. 수출바우처에 선정되지 않았던 기업에는 별도의 '중동 긴급 물류바우처'로 지원이 이뤄집니다.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시 대체시장 발굴을 위한 전략적 수출 컨소시엄을 운영해 수출 상담회와 전시회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중동 상황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와 고환율로 원부자재 수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원부자재 수입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 특별만기연장을 3월 중 시행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이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중동 수출 비중이 높아 수출 규모가 작더라도 사태 장기화 시 경영에 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기업들은 지원 대상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기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중동으로의 수출이 중단되면 이로 인한 기업의 자금흐름과 경영환경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정부와 긴밀한 협력으로 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의 피해 애로를 실시간으로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체감도 높은 맞춤형 대책을 신속히 지원하겠다"면서 "'긴급 물류바우처'와 고환율 경영애로 기업을 위한 '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을 신속히 준비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6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사항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남윤서 기자 nyyyse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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