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무기징역에 정원오 "시민 뜻 받든 결과"…박주민·박홍근 "동떨어진 인식"
판결에 엇갈린 서울시장 후보 반응
정원오, SNS 글 삭제 후 다시 올려
2026-02-19 19:45:04 2026-02-19 19:47:34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씨의 무기징역 1심 선고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시민의 뜻을 받든 결과"라고 평가하자, 박주민·박홍근 의원 등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올댓마인드에서 열린 북콘서트 '매우만족, 정원오입니다'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민 의원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정 구청장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며 "윤석열의 죄는 헌법질서를 훼손하고,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고, 수십년 동안 쌓여져 온 국민 신뢰를 훼손한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단죄하고 내란이 재발되지 않으며 헌법질서가 회복되고 있다는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사형 선고' 말고는 답이 없다"며 "지난해 12월3일, 맨몸으로 장갑차를 막아내며 민주주의를 지켰던 국민의 뜻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홍근 의원도 정 구청장의 글을 두고 "내란을 막기 위해 선봉에 섰던 서울시민의 뜻과는 동떨어진 인식 아닌가"라며 "앞으로는 주권자 시민들의 마음을 아우르는 신중한 언행을 당부드린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앞서 정 구청장은 법원의 무기징역 1심 판결 이후 SNS에 "헌법과 법치의 원칙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사법 절차가 시민의 뜻을 받든 결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특검팀이 윤씨에게 구형한 사형보다 낮은 형량 선고에 여권 인사들이 사법부를 저격한 것과는 동떨어진 내용입니다.
 
여권 서울시장 후보들의 비판과 악성 댓글이 달리자 정 구청장은 SNS 글을 삭제했습니다. 이후 "이번 판결은 끝이 아닌 심판의 시작"이라며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의 토대를 뒤흔든 내란, 그 죄의 무게를 온전히 담아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을 추가해 다시 올렸습니다.
 
다른 서울시장 후보들도 법원의 판결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전현희 의원은 "헌법을 짓밟은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무기징역 판결이 과연 역사와 국민 앞에 정의로운 판결인가"라며 "특검은 즉각 항소해 민주공화국의 주권과 헌정질서 수호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서영교 의원은 "지귀연 재판부는 해괴한 논리로 모두 봐주기 판결했다. 조희대 사법부와 지귀연 재판부를 규탄한다"며 "윤석열, 김용현, 노상원 등 모두에게 최고형이 선고됐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배 의원은 "전두환도 1심 판결에선 사형을 선고 받았다"며 "이래서야 국민들에게 사법부를 신뢰해달라고 어찌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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