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다시, 강북 전성시대 2.0'을 발표하고, 강북권을 '베드타운'이 아닌 서울의 핵심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했습니다. 오 시장은 이를 위해 강북에 16조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연 기자설명회를 통해 "강북은 충분히 캐지 않은 노다지와 같다"며 "강북의 도약은 단순한 균형발전을 넘어 글로벌 도시 서울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 서울갤러리 미래관에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다시, 강북전성시대 2.0'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구상의 양대 축은 교통 인프라 지하화와 산업·일자리 거점화입니다. 서울시는 내부순환로~북부간선도로를 잇는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추진을 공식화했고, 지상부는 고가도로를 걷어내고 녹지·보행 등 시민공간으로 돌린다는 구상입니다. 또 강북횡단선은 과거 예비타당성조사 탈락 이력이 있는 만큼, 사업성 개선과 예타 재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산업·일자리 측면에선 '직·주·락(職·住·樂)'을 키워드로 내세웠습니다. 서울시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창동·상계, 광운대 일대 등 권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복합개발을 유도하고, 성장거점형 복합개발을 통해 비주거 기능을 확보할 경우 용적률 완화 등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사비 급등과 경기 둔화로 위축된 민간투자를 끌어내기 위해선 공공기여 부담을 최대 30% 수준까지 완화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이번 사업의 재원은 총 16조원(시비 10조·국비 2조4000억원·민자 3조6000억원)을 기본으로, 사전협상과 공공기여 제도 개선을 통해 마련할 계획입니다. 오 시장은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로 완성될 강북은 직주락이 어우러진 활력도시가 될 것”이라며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뒤 완전히 새로워진 강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은 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용 공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서울시정에 대한 무지에서 나온 비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과거 재산세 공동과세 도입과 도시계획 사전협상 제도화 등을 언급하며 "강남북 균형발전은 2006년 1기 시정 때부터 일관되게 추진해 온 과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강남 역차별' 지적에 대해서도 "강남권은 사회간접자본(SOC)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만큼 공공기여 일부를 낙후 지역에 쓰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강남 개발 공공기여도 최소 50%는 해당 권역에 쓰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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