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화물기 사업 매각과 통합 준비 비용, 고환율 여파로 3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적자를 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받은 지난 2020년(-631억원) 이후 5년 만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운용 중인 B777-200. (사진=항공기술정보시스템)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 작년 영업손실이 3425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423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6조1969억원으로 8623억원(12.2%) 감소했습니다.
영업손실은 일시적 비용 증가에 더해 지난해 환율이 급등한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대한항공과의 통합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마일리지 부채 및 정보기술(IT)·기재 투자 증가 등의 일회성 비용과 통상임금 관련 인건비 상승 등이 반영됐습니다. 또 연중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유와 정비비 등 운항 비용이 증가한 점도 이유입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여객 매출은 전년 대비 768억원 줄어든 4조569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입국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미주 노선 매출이 줄었으나, 무비자 정책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 노선과 견조한 수요를 이어간 일본 노선 공급 등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물 매출은 7611억원 감소한 958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조건 이행을 위해 지난해 8월 1일부로 화물기 사업부를 에어제타에 매각한 영향입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1368억원을 기록해 2024년(-4938억원)보다 손실 폭을 72.3% 줄였습니다. 이는 연말에 환율이 안정화되며 전년 대비 외화환산 이익이 증가했고, 재무구조 개선 및 통합 기대 효과로 이자 비용을 절감한 데 따른 것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신규 여객 시장 강화에 주력하고 여객기 하부 공간인 벨리카고 화물 사업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는 국제 여객이 최초로 1억명(작년 9455만명)을 돌파하는 등 견조한 여객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 유럽 밀라노(이탈리아), 부다페스트(헝가리) 등 신규 시장에 진입하는 한편 비수익 노선을 조정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벨리카고의 특장점인 정시성을 활용해 반도체 부품, 바이오 헬스 등 긴급성 화물 수요를 유치하는 한편 글로벌 대형 포워더 고정수요 계약을 확대하고 효율성 제고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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