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중 1명 암 환자…보험사 암보험 경쟁 가속
2026-02-02 13:55:17 2026-02-02 14:06:20
[뉴스토마토 유영진 기자] 국내 암 환자 수가 273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암보험을 잇따라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암보험은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 개선 효과가 큰 데다 소비자가 특약으로 필요한 보장만 선택할 수 있어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점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001450)은 지난달 암과 치매를 한 상품으로 통합 보장하는 '케어더블암치매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암을 먼저 진단받을 경우 암 진단 가입 금액 100%를 지급하고 이후 중증치매(CDR 3점 이상) 진단 시 중증치매 진단 가입 금액 200%를 추가로 보장합니다. 반대로 중증치매를 먼저 진단받은 이후 암이 발생하더라도 동일한 구조로 보장해 치료비와 간병비 부담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각 질환에 대한 보장도 강화했습니다. 암 진단 후 초기 집중 치료를 위해 '초기집중형 암치료비 담보'를 신설해 진단 후 1~5년 이내에는 해당 담보 가입 금액의 200%를, 6~10년 이내에는 100%를 매년 치료 시 지급합니다. 치매의 경우 '치매주요치료비 담보'를 새로 도입해 레켐비, 메만틴 등 약물·약제 치료와 통원 치료까지 보장해 장기 치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같은 달 동양생명(082640)은 기존 33종에 달하던 특약을 9개로 통합해 상품 구조를 단순화한 '(무)우리WON하는암보험'을 선뵀습니다. 기존에는 암 통원, 암(소액암 제외) 통원, 상급종합병원 암 통원 등 유사한 담보를 각각 가입해야 했지만, 이번 상품에서는 관련 담보를 특약으로 묶어 한 번에 통합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일반사망을 주계약으로 하고 진단, 수술, 통원, 주요 치료, 특정 치료 등 암 관련 특약 28종을 선택적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주요 특약으로는 항암방사선·약물·표적항암약물·면역항암약물·양성자방사선 치료비를 연 1회 보장하는 담보와 주요 치료 시 연 1회씩 최대 10년간 10회까지 지급하는 구조를 포함했습니다. 암 보장 개시일 이후 암 진단이 확정돼 수술을 받을 경우 두 번째 이후 수술까지 보장하며 통원 치료는 1회당 최대 15만원을 지급합니다. 특정항암약물허가 치료비, 표적항암약물허가 치료비, 각종 방사선 치료비 등도 보장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AIA생명은 치료부터 회복까지 전 과정을 보장하는 '(무)원스톱 프리미엄 암보험'을 출시했습니다. 신일반암 진단 후 치료가 진행될 경우 생활자금을 최대 5년간 총 1억2000만원까지 지급해 치료 기간 중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암 치료와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차세대 치료 분야에 대한 보장 범위도 확대했습니다. 면역항암, 호르몬, CAR-T 치료 등 고액 약물치료와 중입자 치료까지 보장하며 비급여 표적항암과 본인 부담 암 치료비에 대한 보장도 강화했습니다. 암 진단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 8회, 총 7억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구조를 마련했으며 소액암에서 다른 부위로 전이되거나 다발성 전이가 발생한 경우에도 보장합니다. 여기에 프리미엄 방문 간병인 현물 급부를 제공해 치료 이후 회복 과정에서도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생명(085620)은 주력 상품인 '암 걱정없는 암치료보험'의 보장 범위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암 주요 치료비 항목을 세분화해 △암 주요 치료비 △상급 종합병원 플러스 암 주요 치료비 △비급여 암 주요 치료비 △전이암 주요 치료비 등으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항암 치료 과정에서 빈번하게 시행되는 호르몬 약물 치료까지 보장하기 위해 '항암호르몬약물 치료비' 특약을 새로 출시한 점이 특징입니다.
 
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암보험 수요가 끊이지 않는 점이 경쟁 심화 배경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23년 신규 암 환자는 28만8613명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습니다. 또한 암 보험은 사망보험이나 저축성 보험에 비해 자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보험사들이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암이 완치 가능한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암보험을 통해 미리 대비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암보험은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역량을 집중하는 핵심 상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미지=챗 GPT)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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