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성능을 개량한 대구경 방사포 시험발사를 참관했다며 28일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북한이 27일 발사한 '갱신형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반영해 개량한 600㎜ 초대형 방사포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에 600㎜ 초대형 방사포(KN-25) 등을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28일 "공개된 북한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00㎜ 초대형 방사포의 개량형 4축 차륜형 발사대 생산시설을 현지 지도한 지 1달여 만에 첫 시험발사를 했다"며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투입해 얻은 교훈을 반영해 성능 개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신 사무총장은 "기존 차륜형 발사대는 안정성 부족으로 연속 발사와 기동성에 제한이 있었다"며 "김 위원장이 '개량된 포차의 기동성 또한 완벽하다'고 언급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성능 개량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신 사무총장은 "기존에 좌우 각각 한 개씩 있던 직립장치를 중앙으로 모아 1개로 줄였고, 발사관을 1기 추가해 5연장으로 늘렸다"며 "화염막이 등도 개량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신 사무총장은 "북한이 '외부의 간섭도 무시할 수 있는 자치정밀유도체계' 탑재를 주장한 것으로 미뤄볼 때 군용 GPS를 탑재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신 사무총장은 "'방사포탄의 기동성, 지능성, 명중성이 비할 바 없이 갱신됐다'고 밝혔지만 공개된 사진으로 볼 때 유도장치 형상은 기존과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전자공격 대응과 정확도 향상을 위한 성능 개량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27일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의 효력 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의 가장 위력한 특성을 가장 적중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적 갱신을 했다"며 "따라서 특수한 공격에 적합화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우리가 진행하는 해당 활동의 목적은 핵전쟁억제력을 더욱 고도화해 나가는 데 있다"며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기도하는 세력에게는 이 시험이 가지는 의의와 결과가 착잡한 고민거리로, 엄중한 위협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은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이는 9차 당대회에서 핵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음 단계의 구상을 천명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