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486억' 캄보디아 스캠 73명 강제송환…"역대 최대 규모"
피해 869명·486억···캄보디아 스캠 73명 강제송환
수갑 가린 채 반팔·반바지···입국 직후 곧바로 호송돼
2026-01-23 17:59:04 2026-01-23 17:59:04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정주현 수습기자]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486억원대 스캠(사기)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 피의자 73명이 국내로 강제송환됐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연애를 빙자한 사기 일명 '로맨스스캠'으로 120억원을 가로챈 한국인 총책 부부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한국 국적 캄보디아 스캠조직 피의자들과 강제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태스크포스(TF)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B입국장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온라인스캠 등 조직적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 73명을 오늘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했습니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피의자들은 수갑을 찬 손을 옷으로 가린 채 형사 2명에게 팔이 붙들려 이동했습니다. 상당수는 반팔과 반바지 차림이었고, 몸에 드러난 문신을 한 사람도 보였습니다. 73명 가운데 남성은 65명, 여성은 8명이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는 피해자 869명, 피해액 약 486억원입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관할 경찰서로 호송, 구체적 범죄 혐의와 여죄를 수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송환 대상엔 여러 유형의 스캠 범죄가 포함됐습니다. 이재영 TF소속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오후 경찰청 브리핑에서 "송환된 '부부사기단' 2명은 딥페이크 로맨스스캠 방식으로 우리 국민 104명에게서 120억원을 편취했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교도소 석방 이후엔 성형수술로 외형을 바꾸는 방식의 신분세탁을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규모가 가장 큰 범죄는 부산경찰청이 맡는 '노쇼 사기' 사건으로, 피의자 49명이 연루됐습니다. 이재영 직무대리는 "이들이 지방 공무원을 사칭해 용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속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194명, 편취액은 69억원"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년 대비 (범죄가) 줄어든 건 피부로 느끼지만 '뿌리 뽑았다'고 하기엔 힘들다"면서 "검거는 135명이 맞지만, 성착취 관련 인원 24명을 포함해 아직 송환되지 않은 조직과 인원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경찰은 2025년 11월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이 협력해 '코리아전담반'을 출범시킨 이후 현지 단속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정주현 수습기자 give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