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간밤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모두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우리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연평도 사태가 발생한 이후 사흘 연속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의 경우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빠르게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추세를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는 미국 경기의 빠른 회복이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유효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외적인 충격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했다.
간밤에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55.03포인트(0.48%) 오른 1만1533.16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7.52포인트(0.60%) 오른 1254.60, 나스닥은 18.05포인트(0.68%) 상승한 2667.61을 각각 기록하며 이들 주요 지수가 모두 연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이날 국제유가가 2여년만에 90달러대에 육박할 정도로 강한 오름세를 펼치고 있는 점이 한·미간 경기회복세에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 =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미국 증시가 추가 반등에 나설 경우 외국인 매수 확대에 따른 국내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최근 상승 이후 숨고르에 들어간 미국증시는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재상승을 모색할 것. 미국 증시가 상승할 경우 국내증시도 수혜가 예상되는데, 구체적으로 올해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외국인 중에서 미국 국적의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미국증시가 긍정적일수록 외국인 매수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클 것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가 많아졌지만, 전일 상승 종목의 확산은 20일 연평도 훈련 때 하락했던 종목들이 제자리를 찾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대형주 중심의 차별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주의 경우 상승할수록 유통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개별 종목 못지않는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여전히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 =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됨에 따라 여전히 경기민감형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여전히 경기민감형 업종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유효하다. 확산효과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은 금번 상승추세에서 소외된 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최근 상승률이 벤치마크지수 대비 저조했던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민감형 소외 업종인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기계, 철강, 해운, 비철금속업종에 관심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 = 당분간은 매수세의 확산을 기대하고 관심대상의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는 것보다는 연말까지 경기민감 업종 내 대형주의 순환매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리하다. 최근 일부 선도주 중심의 상승세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와 단기적인 국내 경기 및 기업이익 모멘텀이 엇갈리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당장은 경기나 기업실적 모멘텀이 약하지만, 향후 글로벌 경기회복세를 감안해 우량주나 업종대표주 중심의 집중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
향후 실적장세가 본격화될 경우 매수세가 다른 종목들에도 확산될 것이다. 하지만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 하향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현상이 본격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유럽 재정적자 문제, 중국 긴축 이슈 등 경기회복의 강도에 영향을 주거나 일시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남아 있어 여전히 우량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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