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강정수 블루닷 AI연구 센터장이 20일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경제>에서 AI(인공지능) 커머스 시대를 위한 ‘정보 민주화’와 ‘공공 API 개방’을 강조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야 AI 시대의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올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강 센터장은 CES 2026의 의미와 관련해 엔비디아의 사례를 인용했습니다. 그는 “거대 언어 모델(LLM) 경쟁보다, 서비스 구현 방식인 ‘추론(inference) 경제’가 시작됐다”며 “추론 비용을 10분의 1로 낮추겠다는 선언은 비용 부담 없이 AI를 확산하는 시대를 준비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과 중국이 1위를 다투는 상황에서 변화 조짐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지사는 “AI 커머스는 세계 빅테크의 전쟁터”라며 “결국 결제의 관문을 누가 장악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려했던 현실이 너무 빨리 오고 있다”며 “네이버나 쿠팡이 국내시장은 방어하겠으나, 전 세계에서 ‘직접 구매’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글로벌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해외시장 개척에서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결국 우리나라가 지닌 양질의 데이터, AI API를 빨리 열어서 벤처 스타트업들이 이용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야 AI 시대의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올 수 있다”며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우리나라가 스스로 플랫폼을 가지지 못한 것이 큰 약점”이라며 “실생활 속에 와 있는 세계 최강의 AI 서비스를 만드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소감을 피력했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강정수 블루닷 AI연구 센터장과 함께 AI 커머스 시대를 전망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강 센터장은 “지금까지 인간이 마케팅 대상이었지만, 2026년을 기점으로 커머스의 첫 번째 관문이 AI라는 ‘기계 고객(Machine Customer)’으로 이동했다”며 “미국 홀리데이 시즌에 소비자의 20%가 AI에게 문의해서 선물을 구매했다”고 밝히고, “상품을 검색하는 단계를 넘어, AI가 사용자의 MBTI, 상황, 취향을 고려해서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는 시대”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커머스 시장은 표준 전쟁”이라고 분석하고, 오픈 AI의 ‘에이전틱 커머스 프로토콜(ACP)’과 구글의 ‘유니버설 커머스 프로토콜(UCP)’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결제, 재고 확인, 배송과정을 단일 규약으로 묶는 기술”이라며 “AI가 재고를 확인하고, 가격 변동을 예측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실시간 할인 정보까지 파악해서 구매 가이드까지 제공한다”고 소개했습니다.
AI 등장으로 검색 매출이 감소한 구글은 수수료를 아마존의 50% 수준으로 낮추면서 이커머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AI 서비스의 데이터 접근을 차단한 채 아마존에서 구입하고, 타 사이트 상품까지 대신 구매하는 ‘바이포미(Buy for Me)’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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