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전투용 무인수상정 기술 개발 착수
해군 유무인복합전투체계 구현 주도
2025-12-23 10:10:37 2025-12-23 10:10:37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LIG넥스원이 전투용 무인수상정 핵심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하며 해군의 유·무인복합전투체계(Navy Sea Ghost)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IG넥스원이 올해 국제해양방위산업전 MADEX2025 현장에서 선보인 '해검-X'. (사진= LIG넥스원)
 
LIG넥스원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전투용 무인수상정 통합제어 및 자율임무체계 기술개발을 위한 무기체계 패키지형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본 과제는 전투용 무인수상정 Batch-II 체계개발 진입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체계개발 위험을 최소화하고 사업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방위사업청과 국기연이 공동 기획한 사업입니다. LIG넥스원은 연구개발 주관기관으로서 전체 개발을 총괄하게 됩니다.
 
이번 협약에는 약 490억원 규모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며, 2030년 12월까지 총 60개월간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통합제어체계 △무장 운용·발사 통제체계 △자율임무체계 개발이 추진됩니다. 이는 해군이 추진 중인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Navy Sea GHOST)의 핵심 전력으로 활용될 전투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을 위한 필수 기술입니다.
 
특히 이번 과제에는 국내 최초로 무인수상정에 탑재되는 20mm급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비롯해 유도로켓 ‘비궁’, 자폭용 무인기 발사 및 운용 기술이 포함돼 있어, 해상 무인체계의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유·무인복합전투체계의 핵심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병력 감소 환경에서 전투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LIG넥스원은 이번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함정의 함장, 작전관, 병기장 등 핵심 전투 인력을 자사 및 협력사의 첨단 기술로 구현할 계획입니다.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통합제어체계는 센서와 무장, 각종 체계를 통합·제어하는 핵심 기술로, 작전 효율성과 생존성을 좌우합니다. LIG넥스원은 첨단 제어기술과 AI 기반 지능형 시스템을 적용해 실시간 상황 판단과 작전 지휘가 가능한 ‘함장’ 역할의 통합제어체계를 구현할 계획입니다.
 
무장 운용·발사 통제체계는 20mm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군집 자폭무인기, 유도로켓 비궁 등을 통합 운용해 해상 위협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를 통해 전투 해역 장악과 고가치 표적 제압 능력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자율임무체계는 해상 환경 인지와 위협 분석, 임무 우선순위 판단을 수행하는 핵심 기능으로, 무인수상정의 자율성과 임무 완성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LIG넥스원은 해양무인체계 공통아키텍처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표준 인터페이스와 모듈화를 구현하고, 향후 다종·다수 무인수상정 간 상호운용성 기반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 HJ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무인수상정 플랫폼 설계·제작과 핵심 전투체계 통합을 병행함으로써,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완성도를 높이고 K-무인수상정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2015년부터 민·군 과제로 무인수상정 ‘해검(Sea Sword)’ 시리즈를 자체 개발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을 완료해 선도적 기술력과 핵심 인력을 지속 확보할 것”이라며 “임무장비 모듈화를 통해 해군의 미래 비전을 현실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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