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내년부터 게임심의 수수료가 큰폭으로 인상되고, 스마트폰게임에도 셧다운제가 도입되는 등 스마트폰 게임을 통한 '1인 또는 영세개발사의 성공신화'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게임등급위원회는 20일 서울 충정로 사무실에서 ‘게임물 등급분류 수수료 조정안’ 설명회를 열었다.
게등위가 수수료 조정안을 내놓은 것은 국회에서 그동안 게임심의 비용의 77%를 보조해주던 것을 2012년부터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게등위 관계자는 "국회가 게임업계의 민간 자율 심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국고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민간 자율 심의에 대비해 심의료를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방안에 따르면, 수수료는 2011년 100% 오르고, 2012년 50% 추가 인상된다.
특히 등급 심사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고포류(고스톱, 포카) 등 온라인 사행성 게임과 온라인RPG의 수수료는 2012년에 300만원이 된다.
올해보다 수수료가 온라인 사행성 게임은 316%, 온라인RPG는 178% 인상되는 셈이다.
사행성 게임의 경우 억제가 필요하고 온라인RPG는 개발비만 수백억원이 필요한 대형 게임이 많아, 게임사에 실질적으로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과 스마트폰 등 오픈마켓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사 중 중소규모의 게임사들에게는 이번 인상이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게임 수수료는 보드, 슈팅, 스포츠 게임이 9만원, RPG는 18만원이었지만, 2012년에는 각각 15만원, 60만원으로 오른다.
스마트폰 등 오픈마켓 게임이 포함된 기타 게임은, 용량이 10MB~100MB 사이의 RPG 수수료는 12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상된다.
용량이 100MB~300MB의 경우 24만원에서 60만원까지 오른다.
한 모바일 게임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확산되고 구매력 있는 세대가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옮기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은 유명 시리즈나 RPG가 아니면 매출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픈마켓의 경우 아직 시장은 작고 경쟁은 치열해, 실제 수익을 올리는 게임사는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상황이 어려운 모바일•스마트폰의 소형 개발사나 개인 개발자에게 2~3배 오른 심의수수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여성부가 셧다운 제도를 스마트폰까지 확대시키려는 것도 중소형 게임사들에게는 재앙에 가깝다.
여성부는 온라인에 접속하는 스마트폰 게임 중 셧다운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 게임은 서비스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개인이나 중소형 개발사는 심야시간 16세 미만 이용자의 접속을 차단하는 시스템 자체를 도입할 능력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결국 국내 중소형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들은 스마트폰에서도 온라인 접속이 안되는 피쳐폰 게임에만 머무르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픈마켓 게임은 광고가 중요 매출이 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 접속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여성부가 비현실적인 스마트폰 셧다운 제도를 고집하면, 결국 국내 스마트폰 개발사들만 죽이고 국내 시장을 해외 게임에 내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이유로 업계에서는 중소형 개발사에 대해서는 심의료 지원을 오히려 확대하고, 여성부의 셧다운제 도입도 더욱 유연해져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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