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주도권 강화”…LS전선, 미 희토류 자석 공장 추진
원료-금속-자석 제조 밸류체인 구축
2025-12-15 10:08:30 2025-12-15 14:14:05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LS전선이 미국 버지니아주에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건립을 검토합니다.
 
12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 희토류 자석 공장 투자 발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에 신규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며, 버지니아주와 협력 논의를 본격화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투자비는 6억8900만달러(약 1조원) 규모로, 43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LS전선은 버지니아주와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방침입니다.
 
LS전선은 이 공장에서 전기모터와 첨단 방위 시스템에 필수적인 희토류 자석 등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EV), 풍력발전기, 로봇, 전투기,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생산의 약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데다 미국 내 생산 기업이 극소수에 불과해 공급망 다변화가 필수적이었습니다.
 
신규 공장은 LS전선이 건설 중인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인근 부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산품은 주요 완성차업체와 전장 기업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업계는 희토류 등 첨단산업 핵심 자원을 현지 생산해 미국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한국 산업의 공급망 다변화,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S전선은 희토류 산화물 확보부터 금속화, 자석 제조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자회사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베트남과 호주 등에서 정제된 희토류 산화물을 확보하고 금속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외에도 LS전선은 미국 내 세각선(구리선)과 고품질 구리 소재 생산도 검토 중입니다. LS전선이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등에 세각선을 공급해온 만큼, 영구자석 생산까지 갖추면 모빌리티 핵심 소재 경쟁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LS전선 관계자는 “사업이 현실화하면 케이블 중심의 사업을 전략 소재 분야로 확장하는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모빌리티 공급망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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