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장애물개척전차 2차 양산 계약 체결
전방 보병사단·해병대 첫 투입
전투 효율성·운용 안정성 증대
2025-12-09 10:34:40 2025-12-09 14:07:08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현대로템이 육군 전방 부대와 해병대에 처음으로 장애물개척전차(K600)를 공급합니다.
 
현대로템의 장애물개척전차.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은 9일 방위사업청과 2500억원 규모의 장애물개척전차 2차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납기는 2029년 12월31일입니다.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제거쟁기와 굴삭팔 등을 이용해 전방의 지뢰와 낙석 등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아군의 기동로를 확보하는 전투공병전차입니다.
 
이 전차는 차체 전면에 위치한 쟁기로 지면을 갈아엎어 매설 지뢰를 탐지하고, 자기감응지뢰 무능화 장비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으로 지뢰를 폭발시킵니다. 차체 상부에 장착된 굴삭팔은 파쇄기를 부착해 낙석을 파괴하거나, 무거운 물체를 옮기는 크레인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2차 양산되는 장애물개척전차는 처음으로 전방 보병사단 부대와 해병대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비무장지대(DMZ) 내 최적화된 작전 수행은 물론 장병들의 안전까지 함께 확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존 1차 양산분은 전차 기동력과 운용성 향상을 위해 전차를 보유한 기계화부대에 우선적으로 배치됐습니다.
 
해병대는 장애물개척전차를 보유함에 따라 상륙작전 시 해변 지뢰지대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해병대가 능동적으로 위험 지역을 돌파할 수 있게 돼 육군과 연계한 작전이 가능해지는 등 합동작전 수행 능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차 양산분에는 육군에서 받은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성능 개선 작업도 이뤄집니다. 전차장이 탑승하는 의자의 이동 반경을 확대하고, 기동 중 우측 후사경의 떨림 현상을 완화합니다. 이 밖에도 일부 장비의 소음과 운용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예정입니다.
 
현대로템은 2006년 장애물개척전차의 소요가 결정된 이후 2014년부터 약 5년간 체계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2019년 계약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진행된 1차 양산 사업 이후에도 계열 전차의 성능 개선 작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국방력 강화에 있어 전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전차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애물개척전차의 필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군의 피드백을 경청해 전차 양산에 적극 반영하고 국방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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