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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5일 17:1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
DSC·아주IB·컴퍼니케이·한투파, 190억 합작 투자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전일 코스닥 상장 후 처음으로 190억원 규모의 1회차 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CB 이자율은 표면금리 0%, 만기금리 3% 조건이다. 전환가액은 8935원으로 파로스아이바이오 4일 종가(1만980원) 대비 약 22.9% 낮은 상황이다. 리픽싱(전환가액조정)에 따라 전환가액은 8000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 납입일은 오는 19일이다. 9월 말 기준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현금성자산은 54억원이다. 이번 자금 조달로 회사의 현금흐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CB 발행 대상자는 DSC인베스트먼트, 아주IB투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디에스씨홈런펀드제2호'를 투자기구(비히클)로 50억원 투자한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18년과 2020년, 파로스아이바이오 회사 설립 초기 단계 시점에 투자해 상장 후 장내매각으로 성공적인 회수를 이룬 바 있다고 밝혔다.
아주IB투자도 '2024IBK혁신-아주좋은벤처펀드3.0'로 5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도 '컴퍼니케이 AI퓨처테크펀드'로 50억원,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한국투자핵심역량레버리지II펀드'로 30억원을 책임진다. 이 밖에 한국투자증권이 파로스아이바이오에 10억원을 태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16년 설립된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는 표적 단백질 분석, 약물 독성 예측 등 수행하며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으로 성공 가능성 높은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 'PHI-101'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다수 기관에서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혈병치료제 임상 2상 '박차'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번에 조달할 자금을 급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라스모티닙) 글로벌 임상 2상 연구개발자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올해와 내년 이후 각각 50억원, 55억원 지출할 예정이다. 회사는 원부자재 구매대금·인건비·일반경비 충당에도 올해 및 내년 이후 40억원, 45억원 쓸 계획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백혈병 치료제 외에도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PHI-501' 임상 1상 진행,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 고도화, 신규 파이프라인 다각화 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의 투자 이후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주가는 급등세다. 파로스아이바이오의 4일 종가는 1만980원으로 직전일 대비 16.31% 상승했다.
투자사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이번 투자는 파로스아이바이오 플랫폼 가치의 점프업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백혈병 치료제 PHI-101의 성과는 단일 자산의 성공을 넘어 후속 파이프라인 확장 및 플랫폼 밸류 상승을 견인하는 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시총은 5일 기준 1200억원대 수준이다. DSC인베스트먼트 측은 새해 예정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임상과 글로벌 기술이전 이벤트가 실현될 경우 기업가치가 구조적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현재까지 FDA 승인을 받은 AI 신약 상용화 사례가 없는 가운데, 당사는 목표한 로드맵에 따라 연구개발 자산의 빠른 성과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매출 발생 시점은 특정하기 어렵고, 조속한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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