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따따상' 세 곳…공모주 시장도 훈풍
신규 상장 종목 첫날 강세…IPO 시장 두 달 만에 회복세
7월 제도 개선 이후 관망하던 기업들 본격 움직임
연말 성수기 효과 겹치며 호황 이어갈 듯
2025-12-05 15:03:58 2025-12-05 15:44:18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최근 한 달 새 신규 상장 기업들이 상장 첫날 강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침체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대어급 부재 속에서도 공모주가 연이어 흥행하고 따따상(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종목이 등장하는 등 투자심리가 호조로 돌아서며 연말 IPO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증시에 데뷔한 기업들의 상장 당일 평균 수익률은 158.62%로 1년 전체 평균 69.78%를 두 배 이상 상회했습니다. 지난 11월에는 대어급은 없는 가운데 총 16개 기업이 상장했는데요. 역대 동월 평균인 13개 대비 높은 수준으로 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 중 재상장 및 코넥스·스팩을 제외한 9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174.6%를 기록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첫날 종가 수익률도 142.9%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는 등 IPO 시장이 지난 2개월의 부진에서 크게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도 기관 수요예측을 통한 공모가 확정 단계에서 공모가 밴드 내 상단에서 100% 확정되면서 3개월 연속 100%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역대 세 번째 수준의 호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초부터 9개월만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의 주가를 기록한 공모주가 등장하면서 따따상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7일 상장에 나선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 기업 이노테크(469610)는 공모가(1만4700원) 대비 300% 오른 5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상장 둘째날에도 29.93% 오른 상한가에 직행했습니다. 바이오 장비 기업 큐리오시스(494120) 또한 상장 첫날인 같은 달 13일 따따상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0009K0)는 상장 직후부터 300% 강세를 보이면서 따따상한 4만4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상장 둘째 날인 5일에도 에임드바이오는 전장보다 30.00% 오른 5만7200원으로 직행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밖에도 공모주 대부분 훈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 상장한 노타(486990)는 공모가 91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마감해 240.7%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5거래일 동안 508.8%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달 14일 상장한 세나테크놀로지(061090)는 공모가(5만6800원) 대비 41.20% 오른 8만2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공모가의 3배 이상 상승한 17만64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달 IPO 시장 역시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종선 연구원은 "연말은 전형적인 성수기 시즌인 데다 7월 이후 적용된 IPO 제도 규정에 따라 관망을 보이던 많은 기업이 지난달에 이어 IPO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달에는 상대적으로 IPO 시장이 호황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사진=챗GPT)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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