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만기일.."네마녀 심술 없다"
증권가 "차익잔고 규모 크지 않아..큰 영향 없을 듯"
"英·佛 등 유럽계 자금 이탈은 주의"
2010-12-09 07:39:44 2010-12-09 07:39:44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11·11 옵션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시장은 올해 마지막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 흐름에 이목을 모으고 있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네마녀의 심술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나 여전히 돌발 변수를 간과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증권전문가들은 12월 옵션만기를 앞두고 쌓여있는 차익잔고 규모가 지난달과 비교해 크지 않기 때문에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외국계 창구에서의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매수·매도차익잔고가 각각 5000억~6000억원가량 쌓여있는 상황에서 만기일 두 잔고가 서로 상쇄되면 결과적으로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스프레드 가격이 고평가 국면이어서 대부분 매수차익잔고는 다음 월물로 롤오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위원은 "반면 매도차익잔고가 일부 청산되면서 만기일 프로그램 매수우위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손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스프레드가 높은 수준인 데다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 예상치까지 감안하면 매수차익거래에 임했던 투자자들은 롤오버할 가능성이 높고, 매도차익쪽은 청산이 유리해져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형관 현대증권 연구원도 "외국인들이 선물 매도포지션을 다음 월물로 넘기는 데 크게 불리한 요소가 없다"며 "증권과 보험 등 기관들까지 롤오버에 가세할 경우 12월 선물·옵션만기는 무난하게 흘러갈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이 약 1000억~2000억원, 기관도 3000억~5000억원 정도의 매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지수의 큰 폭 상승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점쳤다.
  
한편 최근 외국계 창구의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점은 우려로 남아있다. 지난 11월 독일계 창구의 대규모 매도물량에 이어 이번엔 영국과 프랑스 창구에서 매수차익잔고가 쌓여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들이 지난달처럼 대규모 청산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승재 연구위원은 "11월만기때는 환차익이 4% 이상 작용하면서 대규모 매도로 이어졌지만, 12월엔 환차익부분이 1.5%에 불과하기 때문에 굳이 청산까지 해가며 배당수익을 포기할 이유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예상밖의 청산에 나선다면 국내증시에 부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 이 연구위원은 "전월의 독일에 이어 영국, 프랑스까지 매도에 나선다면, 유럽계 자금이 국내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만기 이후 외국인 수급이 악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형관 연구원은 "염려대로 충격이 온다면 비차익 매매자들에게 오히려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주식시장의 충격을 통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기대효과가 수반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노리는 새로운 주식매수가 들어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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