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연휴(6~8일)를 맞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72시간 릴레이 촛불시위'가 연휴 시작 전날인 5일 오후부터 8일까지 서울시청 앞 광장 등에서 열렸다.
특히 6일과 7일 밤에는 최대 규모의 시위 참가자(광우병국민대책회의 추산 하루 20만 명)가 모여 도심 거리행진을 벌였다.
8일 경찰에 따르면 릴레이 촛불 시위 첫 날인 5일 저녁 2만여명이 촛불시위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6일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린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인 5만 6000여명이, 이어 7일에는 4만 4000여명이 각각 시위에 참여했다.
연휴가 끝나는 8일 저녁에도 최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여 나흘간 시위 참가자는 12만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6일 불교계 원로들과의 간담회에서 사실상 재협상이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밤부터 이틀간 시위가 다소 과격한 양상을 띄었다.
일부 시위대는 6~7일 이틀 밤동안 청와대 쪽으로 향하는 주요 골목에서 경찰과 대치해 길을 가로막은 전경버스를 끌어내거나 창문 등을 부수고 전의경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
경찰과 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7일 밤∼8일 새벽에는 거리시위로 전경버스 19대와 무전기 등 경찰 장비 80점이 훼손됐고 전ㆍ의경 37명과 시민 20여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 경상으로 판명됐지만 방패에 머리를 찍힌 시민과 다리가 골절된 전경 등 중상자도 8명에 달했다.
또 이 기간 시위 과정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른 시위자 등 16명이 연행돼 1명은 석방, 1명은 불구속 입건됐고 나머지 14명에 대해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시위대가 전경버스 등 경찰 장비를 손상시킨 것에 대해 국민대책회의 측에 민사상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번 72시간 집회에는 20~30대 젊은 층과 교복 차림의 중고생, 40대 이상 시민 등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했고 가족 참가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자정 이후 새벽시간까지 극렬 시위대가 경찰이 대치하는 상황으로 변했지만 나머지 시간대에서는 다양한 거리공연 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8일 오후가 공식적인 '72시간 연속집회'의 마지막이지만 이날 밤 늦게까지 일부 참가자들의 게릴라 시위는 광화문 인근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6·10 항쟁 기념일인 오는 10일에는 100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촛불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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