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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해외신흥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초일류 도약"
강덕수 회장 "신흥시장 선점에 그룹 성패 달려"
2010-12-06 19:29:02 2010-12-06 19:29:02
[뉴스토마토 이성빈기자] 강덕수 STX(011810)그룹 회장이 향후 10년간 경쟁력 강화의 최선결 조건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다시금 천명했습니다.
 
조선·해운경기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사업구조의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해외시장에서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STX그룹은 지난 4~5일 양일간 문경 STX리조트에서 강덕수 STX 그룹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해외 신흥시장 개척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회장은 "제2의 중국이 될 인도와 오일 머니가 집중되는 중동, 자원보고인 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먼저 선점해야 한다"며 "글로벌 개척정신으로 신흥시장을 선점하는 것에 10년 후의 그룹 성패가 달려있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강 회장이 신흥 해외시장 개척을 부르짖는 것은 STX그룹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인 '조선과 해운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탈피해 그룹 전반의 사업안정성을 확실히 다지겠다는 의지는 담고 있습니다.
 
사실 STX그룹은 조선·해운업황이 출렁거릴 때마다 가장 크게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6일만해도 STX 관련주들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부채 증가로 조선주 조정 여파를 가장 크게 받았습니다.
 
STX조선해양(067250)은 전거래일보다 7.37% 하락한 2만750원에 마감됐고 STX팬오션(028670)은 1.69%하락, STX엔진(077970)은 7%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STX그룹도 7.16% 하락한 2만4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팬오션→조선해양→메탈·엔진으로 이어지는 그룹내 수직화된 업종 포트폴리오가 조선·해운 경기가 휘청거릴 때마다 STX그룹 전체의 악재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강 회장의 이번 경영전략회의 발언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약대를 해외시장에서 찾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STX그룹 고위관계자는 "우리는 기존 조선·해운사업의 경쟁력을 가지고 해양, 플랜트, 에너지 등 신사업으로의 드라이브를 계속 걸어왔다"며 "좁은 국내시장보다는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 해외 신흥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현재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따라서 앞으로 10년간 성장의 관건은 해외시장을 어떻게 개척해 나가느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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