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eye]뒷심 발휘는 상승의 전조
6월 첫주, 웩더독 장세 지속
양호한 프로그램매물 소화 과정
미 금융주와 소비자물가지표 관심
주초보다 주후반 반등에 촛점
2008-06-05 18:08:41 2011-06-15 18:56:52
지난 5월 31일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월드컵지역 예선에서 요르단과 비겼다.
 
박지성, 이영표등 유럽축구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합류했음에도 한국축구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뒷심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이번 경기와 같이 다 이겨가던 경기를 뒷심부족으로 무승부를 기록하게 되면 기운이 빠져버리지만, 반대로 패배의 문턱에서 무승부를 만들어 내는 뒷심을 발휘하게 되면 다음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6월의 첫주를 마감한 국내증시는 한주간 유가증권시장은 1.06%하락, 코스닥시장은 1.24%하락 마감했다. 표면적으로 두 시장 모두 하락했지만,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웩더독 장세를 잘 이겨낸 것은 유가증권시장 이다.
 
다음주 '쿼더러플위칭데이'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만큼 일주일간 시장에 유입된 3000억정도의 프로그램매도 물량은 놀라운 수준은 아니었다.
 
문제는 프로그램에 의해 시장이 휘둘리다 보니 하루하루 변동성이 확대되었다는 것이 시장 방향성을 잡지 못하게 하는 주된 원인이었다.
 
해외증시의 불안정성, 특히 미국에서 다시 일어나고 있는 투자은행과 모노라인업체에 대한 신용경색 가능성은 유가가 일주일간 4%이상 하락했음에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의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국내시장 수급 요인이 단기적인 시장의 움직임을 결정했지만, 보다 긴 안목에서 봤을 때 해외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했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들쭉날쭉한 변동성을 보이며 제 자리 걸음을 한 것이다.
 
하지만, 금요일 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은 프로그램매도의 영향력에서 한발짝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후장 1816포인트부터 1832포인트까지 16포인트의 낙폭을 만회하는 뒷심을 보였다.
 
현물시장에서 지난 이틀간 순매도를 보이던 외국인은 1336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프로그램매물을 적극 소화했다.
 
6월물에 대한 외국인 선물누적포지션이 중립으로 돌아와 다음주 재차 선물시장의 매도 공세가 거세진다면 프로그램매물 압박을 받겠지만 오히려 1800선에 대한 지지력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조정은 매수세가 반기를 들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쿼더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관망하던 기관도 만기일 이후 순매수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의 현추세와 결합한다면 수급호전이 빠르게 이어질 확률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미국 금융사에 대한 신용경색 위험이 아직은 존재하지만, 지난 1분기와 같이 파산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라면 리먼브러더스와 모노라인업체에 대한 위기도 줄어들 것이다.
 
특히, 만기일에 대한 영향보다 더 중요하게 봐야하는 것은 달러화의 강세와 양호한 경제지표, 국제유가의 하락, 원/달러환율의 안정세다.
 
이 모든 호재를 금융주 하락이 막고 있지만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품가격 하락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억지로 하방향 포지션을 잡을 필요는 없다.
 
다음주 해외시장에서의 고비는 금융주의 향배와 금요일 발표예정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정도로 판단되는 만큼 주초반의 금융주 회복여부와 월가 예상치 전월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보이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중요하다. 낮아진 시장 눈높이를 감안하면 예상치 정도만 발표된다면 하락추세로 자리잡은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인해 호재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뒷심'발휘는 결국 정신력이다.
 
이기고자 하는 정신이 강해야만 지쳐가는 육체를 이겨낼 수 있다. 국내증시의 체력 회복은 주후반이후 예상된다면 주초 프로그램과의 힘겨운 싸움은 정신력으로 버텨볼만 하다.

뉴스토마토 정종현 기자(onair21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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