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외국에 나가서 우리끼리 경쟁은 자제하자."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외국기업 상장업무를 수행중인 국내 17개 증권사 최고경영책임자(CEO)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 간담회를 열고 증권사간 과당 경쟁을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기업공개(IPO) 유치를 위해 중국과 일본 등을 다녀보니 세계와 경쟁을 해야 할 국내 회원사들이 서로 과도하게 경쟁하면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외기업의 상장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증권사간 인수 수수료 인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는 고객(기업)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권업계의 조화로운 유치활동을 전개해 외국기업의 한국 IPO시장을 거래소와 증권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경수 현대증권 대표와 이형승 IBK투자증권 대표는 "중국 등 외국기업들이
홍콩이나 나스닥시장에는 상당히 쉽게 상장하는 데 반해, 국내시장은 엄격한 법률과 제도로 기업들이 상장하는 데 애로점이 많다"며 "국가간 제도상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줄 것"을 주문했다.
앞서 최홍식 거래소 본부장보는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화와 대형화를 위해 상장 외국기업 수의 증가와 더불어 대형 우량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100대 기업이 국내증시에 입성할 수 있도록, 2차 상장기업에 대한 심사기간을 10일로 단축하는 등 관련 규정과 제도의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IPO시장은 최근 증권업계의 지속적인 외국기업 상장유치활동 노력에도 불구, 상장 외국기업의 비중이 전체 상장기업의 1%를 밑돌 정도로 규모가 작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아울러 상장 외국기업의 국적 다양성 부족, 글로벌 대형기업 부재 등도 거래소와 증권업계가 해결해야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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