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레터 제600호] 뜨거운 엔화, '강달러' 방어막 기대
'이재명 습격' 60대, 징역 15년 확정
‘우크라, 종전 협상 개시 합의’
중국·베트남 인공섬 경쟁…남중국해 산호초 파괴 심각
북, 이산가족면회소 철거…정부 "즉각 중단해야"
국민 54.43% “교원 감축 조치 찬성”
2025-02-14 06:00:00 2025-02-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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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10
제 600호
2025. 2.14(금)
오늘의 토마토레터!

1. 뜨거운 엔화, '강달러' 방어막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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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약세를 보이던 엔화가 최근 활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그동안 큰 부담 없이 계획했던 일본 여행이 망설여지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14일 토마토Pick에서는 엔화 급등세의 원인과 예상 여파, 그리고 전망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엔화 강세 이유는?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 당 955.82원에 거래됐습니다. 엔화 약세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7월2일 당시 원·엔 환율이 855.38원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반년 새 100원 이상 오른 셈인데요. 이같은 원·엔 재정환율의 반등은 일본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 기대가 짙어진 결과입니다. BOJ는 1월 단기 정책금리를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연 0.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는데요. 반면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대부분 완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책 차이로 인한 엔화 매수가 몰린 점도 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또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엔화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BOJ가 정책금리를 0.5%로 높인 후에도 물가상승률이 2%대를 유지하면 추가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분석에도 힘이 실린 상황인데요. 나오키 BOJ 심의위원은 최근 금융경제포럼에서 "기업 및 가계의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대략 2% 수준에 도달하며 높아지고 있다"며 "BOJ는 명목상 중립으로 간주되는 수준, 즉 최소 1% 내외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엔고' 여파, ETF 매도세 탄력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월 31일부터 약 1주일간 '아이셰어즈 미국 20년 이상 장기채 엔화 헤지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를 1725만4022달러(약 252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한 달 순매수 규모(약 2040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치인데요. 이 ETF는 엔화를 사용해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일본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선호합니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은 '슈퍼 엔저'를 틈타 해당 ETF를 3억4456만 달러 순매수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엔화 가치가 회복세로 전환되면 미국 장기채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분에 엔화 환차익까지 더해져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한 것이죠. 이러한 기대에 힘입어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엔고 현상으로 토요타 등 자동차주를 비롯한 수출 관련주의 매도세도 늘어났습니다.☞관련기사

'엔화 강세' 기대 효과는?
한편 엔화 강세는 곧 달러 강세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로 이어집니다. 엔화는 달러화에 이은 글로벌 기축 통화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때문에 엔화의 강세는 곧 달러화의 약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더 나아가 엔화 강세가 일명 '강달러' 현상을 완화하거나 억누르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우리나라로서는 '강달러 방패막이'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엔화와 원화의 동조화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일본 수출 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본과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부 한국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대 수혜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조선업 등입니다.☞관련기사

어디까지 오를까?
업계 관계자들은 엔화 강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BOJ 위원의 금리 인상 발언 등 미일 금리차가 크게 연동되며 원·엔은 한동안 950원에서 등락하며 단기간 내 960~970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연말까지 엔화 강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1000원에 가까워 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월 원·엔 상단으로 961원을 제시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엔화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특히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구체화되는 시기에 일본보다 한국의 타격이 더 큰 만큼 원화대비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죠. 한편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1000원까지 갈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둘 수 있지만, 10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낮게 본다"면서 "엔화값이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점에서 엔캐리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관련기사

단기 상승에 그칠수도
다만 엔화 강세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BOJ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그 인상 폭과 속도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시장은 BOJ의 금리 인상 속도를 6개월에 한 번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는 원화 시장보다는 규모가 커, 위안화보다는 동조성이 강하지 않다”며 “엔화가 크게 움직이면 원화도 따라가겠지만, 엔화 강세 폭이 크지 않다면 환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관련기사 결국 원·엔 재정환율의 폭이 급격히 축소되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미죠. 엔화의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정말로 엔화의 강세가 지속될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지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겠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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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습격' 60대
징역 15년 확정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3일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68)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1월 2일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도 신공항 상황 설명을 듣고 이동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대법원은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상고이유에서 주장하는 사정을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앞서 김씨는 1심 재판에서 자신을 독립투사 등에 비유하며 정치적 명분에 의한 범행이라고 강변했으나 2심에서 뒤늦게 반성의 의사를 표시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여야, 하늘이법 추진
'정신질환 검사 의무화'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교원들의 정신 건강과 관련한 종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교원들이 어떤 불이익도 없이 관련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돕는 방안을 '하늘이법'에 담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권 위원장은 우울증 진료를 받는 초등 교원의 비율이 2018년 1000명당 16.4명에서 2023년 1000명당 37.2배로 급증한 것을 거론하며 "교사들의 정신 건강 및 인력 관리 전반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는데요. 교육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문정복 의원도 이날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하늘이법' 제정을 통해 교사들의 정신 건강을 챙기고 필요시 (문제가 생겼을 때) 긴급 개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신 질환으로 휴직 후 복직할 때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단순한 진단서 제출이 아니라 별도의 면담 및 평가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하교할 수 있도록 돌봄 교실과 학부모 간에 실시간 확인 절차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관련기사  

"이스라엘, 이란 공습 가능성"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정부 임기 종료 직전 미국 정보기관이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습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에 비해 이란 핵시설 공습을 지지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공습에 반대 입장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핵시설 공습에 “추가 조치를 안하고도 해결이 가능하다면 좋을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관련기사 

엑스, 트럼프에 합의금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합의금을 주고 소송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각) 엑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1000만 달러(약 145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자신의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일으킨 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페이스북과 엑스 등이 자신의 계정을 차단하자 두 회사와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우크라, 종전 협상 개시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개시하는 데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도 이를 인정했습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양국 정상은 팀 협업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는데요.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독립, 영토 보전, 주권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사안으로, 오늘 이러한 입장이 논의됐다”고 덧붙였습니다.☞관련기사 

중국·베트남 인공섬 경쟁
남중국해 산호초 파괴 심각
중국과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축구장 약 4000개 넓이의 산호초가 파괴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를 분석해 “지난 10년 동안 남중국해 산호초 생태계가 광범위하게 파괴됐다”고 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산호초 매립·준설 결과 총 29.0㎢ 넓이 산호초에서 “전반적인 구조와 생존에 돌이킬 수 없고 장기적인 변화”가 발생했다고 평가했습니다.☞관련기사

지난해 국세 7.5조 감소
법인세 수입 급감 여파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수입은 336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조5000억원 감소했습니다. 2023년 기업 실적 부진으로 법인세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는데요. 세목별로 보면 부가가치세는 8조5000억원, 소득세는 1조6000억원 각각 증가했으나 법인세가 17조9000억원, 관세는 5000억원 줄었습니다. 한편 1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8조300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금리는 3년물이 연 2.573%, 10년물이 연 2.844%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과 연초 자금 집행 수요 등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습니다.☞관련기사 

북, 이산가족면회소 철거
정부 "즉각 중단해야"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성명에서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정부 시설인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를 시작한 것에 대해 “정부는 남북이 합의하여 설치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북한이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러한 철거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구 대변인은 이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철거는 이산가족의 염원을 짓밟는 반인도주의적인 행위이며 우리 국유 재산에 대한 중대한 침해 행위”라며 “북한의 일방적 철거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가공식품 물가지수 상승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가공식품 물가지수는 122.03(2020년=100)으로 작년 동월보다 2.7%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2%)을 웃돌았는데요. 가공식품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오징어채(22.9%)였습니다. 맛김(22.1%), 김치(17.5%), 시리얼(14.7%), 유산균(13.0%), 초콜릿(11.2%)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비스킷(7.0%), 케이크(3.3%), 빵(3.2%) 등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가공식품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물가 기여도가 큰 빵, 커피, 김치, 비스킷 등의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전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고 짚었습니다.☞관련기사 

국민 54.43% “교원 감축 조치 찬성”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981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감축 조치에 반대한다는 답변 비율도 45.57%로 비교적 팽팽했습니다. 감축 조치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학령인구 감소(68.41%), 국가 예산의 재정 효율성 확보(16.82%), 우수 교사 채용에 집중하여 교육의 질 향상(14.77%) 등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감축 조치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교육환경 변화로 필요 교원 증가(39.91%), 기존 교원들의 업무 부담 증가(32.51%), 수도권은 여전히 교원이 부족(26.23%)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습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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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없는 버스가 계속해서 늘어가는 가운데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현금 사용률이 줄어드는 추세 등을 이유로 들어 찬성하지만 어린이, 노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사용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가 꼽은 핵심 이슈
1. 끝까지 ‘몽니’ 윤석열…비겁하고 무책임한 조태용
2. 김경수 만난 이재명, ‘원팀’까지는 멀고 험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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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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