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9일 국내 IT업종에 대해 중국 춘절에 대비한 IT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재고 수준을 고려할 때 현재 추세의 수요에서도
상당 규모의 재고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국내 IT업종의 실적 바닥이 내년 1분기 중에 나타날 것이라는 기존 IT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내 세트업체들의 제품 구성은 대부분 선진국 수요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선진국 수요가 1분기에 계절적 비수기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전 연구원은 "따라서 4분기 중 재고 조정이 완료된다면, 1분기 비수기 재고 조정 규모를 낮춰 1분기 수익성의 개선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ShopperTrak'이 미국 전역 7만개 상점의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0.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미국 소매협회의 전망치인 2.2% 증가에 크게 못 미친 규모다.
전 연구원은 "각 제품의 프로모션에 따른 단가 인하, 저가 중심의 온라인 판매 증가가 매출 부진의 요인이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 판매는 16% 증가했지만 전체 소비 대비 비중이 8~10% 수준에 머무르는 바람에 전체 소매 판매 증가율에 대한 기여한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IT 제품의 판매 대수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평균 25%의 가격 인하에 따라 금액을 기준으로 증가폭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부진한 4분기 실적은 이미 확정된 것이기 때문에, 추수감사절의 소비 실적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며 "낮아진 가격에서 세트 재고가 소진될 경우 내년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재고 조정없이 신규 생산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행히 TV와 태블릿PC 등 IT 기기의 판매 대수는 증가했기 때문에 추수감사절의 금액 기준 실적보다는 판매 대수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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