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항공 “높은 수요 있을 거라 확신해 인천 취항 결정”
“취리히서 프랑스 등으로 가는 환승 수요도 기대”
월·수·토 인천 출발 LX123편, 오전 9시 55분
화·금·일 취리히발 LX122편 13시 40분에 출발
2024-05-09 15:32:26 2024-05-09 18:08:51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한국의 상황이나 스위스 관광청 의견에 비춰볼 때, 인천~취리히 노선에서 높은 수요가 나올 거라고 확신해서 취항을 결정했습니다.”
 
9일 주한 스위스 대사관에서 열린 스위스 국제항공(Swiss International Air Lines)의 인천~취리히 첫 취항 기자간담회에서 마쿠스 빈커트 스위스 국제항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취항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루프트한자 그룹 항공사 소속 스위스 국제항공은 5월 8일부터 서울(인천)~취리히 직항 노선을 주 3회 신규 운항합니다. 이 회사는 1986년 당시 스위스에어로 처음 김포~취리히 노선에 취항했었지만, 이용 승객이 급감해 취항 12년 만인 1998년 운항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인천에서 출발해 취리히로 가는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쿠스 빈커트 CFO는 “현재 루프트한자 그룹에서 운항하는 한국~유럽 여행객 수요 내용을 볼 수 있다”며 “인천발 프랑크푸르트 주 7회, 뮌헨 주 7회로 주 14회 운항하면서 충분한 수요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취리히가 최종 목적지가 아닌, 이를 경유해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으로 가는 가능성이 열려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직항 여객 수요뿐만 아니라 취리히를 거쳐 주변 유럽 도시로 환승하는 수요도 잡겠다는 것입니다.
 
 
9일 주한스위스대사관에서 스위스 국제항공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레안드로 토니단델 스위스 항공 한국 지사장, 줄리아 힐렌브랜드 스위스 항공 브랜드 경험 부사장, 마쿠스 빈커트 스위스 항공 최고 재무 책임자. (사진=스위스 국제항공)
 
 
추가 노선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스위스의 허브 공항은 취리히, 제네바 두 곳인데 제네바가 취리히보다 규모가 작아 취리히 운항 횟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또 이번 신규 취항이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탈퇴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마쿠스 빈커트 CFO는 “스타얼라이언스의 의사 결정은 배제하고 내린 것”이라며 “오래전부터 스위스 관광청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 시장 수요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고, 수요 확인해 이번에 취항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소속되어 있는 스타얼라이언스는 1997년 설립된 최초의 본격적인 항공사 동맹체입니다.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에 인수되면 또 다른 항공 동맹체이자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으로 아시아나가 자연스레 가입되기 때문에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하게 됩니다. 항공사 동맹체에 가입된 항공사들은 서로 코드쉐어, 노선 운영전략을 공유 및 수익분배를 하는데 아시아나가 탈퇴하면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스위스 국제항공의 인천~취리히 노선 운항 일정은, 인천발 LX123편(월·수·토)은 오전 9시55분에 출발하며, 취리히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편은 LX122로 현지 13시40분 화·금·일에 출발합니다. 해당 항공편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퍼스트,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 클래스로 운영되는 A340(215석)입니다.
 
 
스위스 국제항공의 A340. (사진=스위스 국제항공)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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