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장사 배당 확대에도 국채수익률 밑돌아
코스피 배당총액 27.5조, 전년비 3.3%↑
시가배당률 2.72% 5년 최고
주식소각 등 주주환원 다변화로 배당성적 아쉬움
2024-04-17 16:22:13 2024-04-17 18:25:04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이 현금 배당을 늘렸지만 국고채 수익률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당금 전체 규모도 2021년, 2022년 수준을 밑돌았습니다. 주주환원 정책을 현금배당 위주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다변화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799개사 27.5조 현금배당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799사 중 69.8%(558사)가 올해 현금배당을 실시했습니다. 현금배당 법인은 지난 2022년 557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총 배당금은 27조4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고, 평균 배당금은 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습니다.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총 배당금은 지난 2020년 33조1638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1년 28조6107억원, 2022년 26조5854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였습니다.  
 
2023년도 보통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2.72%, 우선주는 3.43%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습니다.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지난 2019년 2.30%에서 2021년 2.32%, 2023년 2.72%로 상승했고, 우선주도 2019년 2.58%에서 지난해 3.43%로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국고채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작년 국고채수익률은 3.53%로,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한 법인 수도 2022년 239사에서 지난해 168사로 줄었습니다. 
 
평균 배당성향도 34.31%로 전년(35.07%)보다 0.7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2019년 41.25%에서 4년 연속 하락 중입니다. 
 
현금배당 실시 법인의 주가등락률은 10.2%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작년 코스피 상승률 18.73%에는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기업들이 배당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음에도 배당 규모나 시가배당률은 투자자 기대에 못미쳤는데, 이는 기업들이 기존 현금배당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을 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확대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한국ESG연구소(KRESG)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 정기주총 이전까지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기업은 66개사로, 전년 27개사에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KRESG는 "자사주 소각 기업의 증가는 금융당국에서 정책과제로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의 취지와 부합하는 시장의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배당을 실시한 기업 중 5년 이상 연속 배당한 기업은 전체 배당 법인의 81%(452사)로, 지난해(446사)보다 1.3% 늘었는데요. 2년 연속 실시한 법인은 93.4%(521사)입니다. 
 
최근 3년 간 배당 법인 추이를 살펴보면 매해 90% 넘는 기업이 다음해에도 배당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이 연속 배당을 통해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닥 배당금, 2년 연속 감소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중에선 607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습니다.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중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64.1%(389사)였습니다. 
 
반면 작년 코스닥 배당금 총액은 2조5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의 배당 총액은 2021년 2조2040억원에서 2년 연속 줄고 있습니다. 평균 배당금도 2021년 37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33억8000만원으로 감소했습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 수와 5년 연속 배당 법인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배당금 총액은 줄어든 것입니다. 배당 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29.6%로 2022년 29.8%보다 낮아졌습니다. 
 
전체 배당금은 줄었지만 평균 시가배당률은 1.96%로 2016년 이후 가장 높았지만 국고채 수익률(3.5%)이 워낙 좋아서 그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하는 배당 법인 수 또한 감소 추세입니다. 국고채 수익률보다 높은 법인은 2020년 365사에서 2022년 130사, 지난해에는 77사로 줄었습니다. 5년 평균 기준으로는 건설, 출판·매체복제, 기타서비스, 기타제조업 순으로 시가배당률이 높았습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코스닥 법인의 작년 주가등락률은 13.5%로, 2022년(21.5%) 대비 양호헀지만 코스닥 지수 등락률(27.6%)에는 밑돌았습니다. 반면 5년 연속 배당기업의 지난 5년 주가상승률은 61.3%로, 코스닥 지수 등락률(28.3%)뽀다 33.0%포인트 높았습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5년 연속 배당기업의 5년간 주가등락률이 코스닥 지수 등락률을 크게 상회해 장기 배당투자 활성화를 통한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월 발표된 배당절차 개선안에 따라 배당기준일을 정비한 기업은 코스피 339사(42.9%), 코스닥 672사(42.3%)로 집계됐습니다. 거래소는 기업공시 홈페이지(KIND)를 통해 상장기업의 주당 배당금과 배당성향, 총배당금액 등 배당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투자자가 법인의 배당 여부와 배당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상장법인의 배당 정보 제공 확대와 배당 관련 상품, 지수 개발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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