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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부실 지적 아이유 기획사…최대주주 카카오엔터도 '연락안돼'
최대주주 카카오엔터 이어 아이유 지분율 약 20%…사실상 아이유 회사
금감원 제출 각종 공시 서류…회사 등 연락처 허위 기재
2024-04-15 17:00:59 2024-04-16 09:08:26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개인 브랜드파워를 내세워 1인 기획사를 차리며 홀로서기에 나선 연예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만 높아진 아티스트의 이름값에 비해 회사 관리는 구멍가게 수준으로 나타나는데요. 일각에서는 소속 아티스트 역시 주요 주주로 등재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책임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유의 1인 기획사로 알려진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부정 티켓 거래 누명으로 피해를 입은 팬에게 사과하기도 했는데요. 이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23 이담엔터 감사보고서'에서 이담엔터의 최대주주는 카카오(035720)엔터테인먼트로 지분율이 52.5%입니다. 뒤를 이어 아이유(본명 이지은)의 지분율이 19.5%로 확인되는데요.
 
작년 3월 제출된 '2022년 감사보고서'에선 아이유의 지분율은 22.5%였습니다. 설립 초기 아이유의 전속 매니지먼트를 위한 1인 기획사로 알려졌으나 아이유는 지분율을 줄이고 있는 건데요. 이번 감사보고서에 주주별 현황이 공개 안 돼 아이유가 지분을 누구에게 팔았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에 주요 주주별 지분율을 표기 안 한 이유를 묻기 위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한울회계법인 홈페이지에 들어가 대표번호로 전화하니 한울회계법인이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는데요. 금감원을 통해 확인한 한울회계법인 번호를 통해 연락이 닿았지만, 관련 내용에 대한 회신은 없었습니다,
 
금감원 회계감독국 관계자는 "주주 지분율 기재가 의무는 아니라서 이담엔터에서 주주내역을 게재하지 않았다고 해도 회계기준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지난 2월말 제출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에 대한 현황 공시에 기재된 이담엔터 측 번호로 연락을 취했지만, 해당 번호는 이담엔터 번호가 아닌걸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확인된 이담 고객상담센터 번호 역시 온라인 쇼핑몰 상담만 가능하고, 본사쪽 연결 가능한 번호는 없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연예인이 몸값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가 전속계약 아니면 광고였는데 배용준이 키이스트(054780)를 상장사로 키워 매각한 사례에서 보듯 지분을 받고 회사를 세우는 식으로 연예인들도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이담엔터의 경우 아이유의 매니저가 차렸지만 카카오엔터 역시 아이유 영입이 목적이었던 만큼 사실상 '아이유 회사'로 책임 경영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담엔터의 최대주주인 카카오엔터 측은 "이담엔터 전화번호와 관련해 확인 중"이라며 "감사보고서는 회계법인이 작성해 공시하는 것으로, 해당 내용은 의무사항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유 월트 투어 'H. E. R' (사진=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성남 엔터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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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획사가 아니라 소속연예인 3명. 카카오 다음 지분은 아이유가 아니라 25프로 보유한 대표. 지분이 누구한테 갔는지 모르는게 아니라 카카오엔터가 늘었으니 당연히 카카오엔터가 가져간거지.. 총체적 난국의 기사네

2024-04-15 17:32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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