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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상품 라인업 확대
인도 투자 15년…사업 확장·전문성 높인다
2024-03-28 18:09:36 2024-03-28 18:10:08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 증시를 공략하는 국내 투자자를 위해 상품 라인업 다변화에 나섰습니다.
 
인도 증시에 투자하는 경우 제도적 한계로 직접 투자하는 대신 인도 대표 지수인 ‘니프티50’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보편적입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니프티50’ 관련 ETF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인도니프티50’가 대표적입니다. 해당 ETF는 인도 경제를 이끄는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앞서 2016년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을 선보인 미래에셋은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니프티50 지수는 코로나19를 겪으며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신흥국 기업들이 필연적으로 안고 있는 리스크는 기업의 건전성입니다. 그러나 많은 인도 기업들이 코로나19 당시 낮은 기업 금리와 정부의 지원금 지급에 힘입어 부채를 상환했습니다. 2020년 인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부채 비율은 50%에 육박했지만, 2022년엔 24%로 절반가량 감소했습니다. GDP 대비 영업이익은 최근 10년 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인도와 같은 이머징 국가의 주식시장은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서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도는 다른 이머징 국가들에 비해 내수시장 비율이 커, 주로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중소형주의 장기적인 성장성이 기대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101~250위 중형주의 전체 시가총액은 2023년 5월 기준 5610억달러로, 2016년 5월(2010억달러) 대비 2.8배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인도 대형주를 담고 있는 MSCI 인디아지수가 1.7배 성장한 것보다 큰 폭의 성장세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를 통해 미래 성장 잠재력을 지닌 인도 경제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펀드’는 인도의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돋보이는 주식을 발굴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합니다. 대체로 인도 중소형주는 산업재와 소비재 등 인프라 투자와 연관된 종목 비중이 높아 내수 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 비중이 높습니다. 
 
주요 편입종목은 인도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제외한 중소형 종목 중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입니다. 업종별로 금융, 경기소비재, 소재, 산업재, 헬스케어, IT 등이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현지법인의 네트워크를 활용, 철저한 기업 탐방을 바탕으로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니프티5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좋아져 인도 투자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도 현지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은 경험을 기반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뭄바이에 법인 설립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면서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15년만에 현지에서 9위 운용사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입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 GSO(Global Strategy Officer)인 박현주 회장은 지난해 1월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법인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그리고 영어 공용화 등의 환경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며 “인도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오랜 시간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와 함께 성장해가는 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현지에서 펀드 운용과 자문 외에도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2019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아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벤처캐피털(VC)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올해는 인도 뭄바이, 비완디 2곳의 대형 물류센터에도 투자,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중 최초로 대체투자부문에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2006년 자본금 500억원으로 인도시장에 뛰어들었고 모든 해외 운용사가 철수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냈다”며 “미래에셋은 인도 투자의 선두주자로서 탄탄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증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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