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설 맞아 해병대 격려 방문…"적 도발시 단호하고 압도적 대응"
해병대 2사단 찾아…장병 부모들과의 설맞이 '깜짝' 영상 통화
2024-02-10 20:49:14 2024-02-10 20:49:14
윤석열 대통령이 설 명절인 10일 경기 김포시 해병 청룡부대(2사단)를 방문해 장병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설날을 맞아 해병대 장병들을 격려 방문해 "적이 도발할 경우 '선조치, 후보고' 원칙에 따라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단호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해 적의 의지를 완전히 분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해병 청룡부대(2사단)을 찾아 정종범 해병대 2사단장으로부터 군사 대비 태세를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해병대 2사단은 6·25 전쟁 당시 도솔산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적 해병'의 휘호를 받았고, 서울 수복 작전 때는 최선봉에서 눈부신 전과를 거둔 역사적인 부대"라며 "전통과 명예에 걸맞게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 든든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장병들이 더 좋은 여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군 지휘부가 더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달라"며 "병사와 초급 간부들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 지원하고, 중견 간부와 지휘관들의 임무 여건도 부족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지원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병영 생활관에서 장병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한 장병이 '강도 높은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하자 윤 대통령은 "여러 부대를 다녀봤지만 고강도 훈련을 지원해 달라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올해는 국운이 뻗치려나 보다"라고 치하하기도 했습니다.
 
장병들은 또 사회 진출 대비 진로상담 프로그램 확대와 통역 전문 인력 관리, 금융교육 확충 등을 건의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서 이를 적극 검토해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장병 부모들과의 설맞이 '깜짝' 영상 통화를 연결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 후 다연장 타격체계 천무 진지를 찾아 "적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2사단 본청 사열대에서 장병들과 악수를 나눴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규하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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